게임업계 채용 시즌 시작...미래 인재 어떤 기업 선호할까?
상태바
게임업계 채용 시즌 시작...미래 인재 어떤 기업 선호할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5.03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AA급 게임 개발 참여 기회 중요
재택근무 보장 기업 선호도 높아
카카오게임즈, 구직자 선호도 1위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게임업계가 미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콘솔 게임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다수의 게임기업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 선호하는 기업의 환경을 놓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게임업계 채용시즌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이슈가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대면 면접도 강화돼 채용 분위기를 더욱 달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랜 기간 구직을 준비해온 졸업생 및 인턴 경험의 기회를 노리는 재학생들 역시 입사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 대표 게임기업인 엔씨가 하계 인턴사원 모집을 시작해 눈길을 끈다. 엔씨는 오는 9~10일 양일간 온라인 직무 상담회 'NCruiting Day'를 진행하는데, 16개 분야의 선배들이 직무 상담뿐 아니라 지원서 작성 노하우 등 지원자들의 궁금증에 답할 예정이다. 

넥슨 역시 오는 17일까지 신규개발본부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MOD'와 '페이스플레이'를 함께 제작할 인재를 채용한다. 넥슨은 지원자의 시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간편 지원 및 빠른 검토를 도입해 지원서 제출 이후 24시간 이내 서류 합격 여부를 안내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놓고 지원자들 사이에서는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좋은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과거와 다른 기업 선호도가 감지되고 있다. 게임기업에 지원하는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대기업을 선호할 것이라는 관점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연봉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구직자의 포트폴리오를 다채롭게 채워줄 수 있는 기업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향후 글로벌 유력 게임사로 이직을 꿈꾸는 지원자의 경우 AAA급 게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게임업계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한 청년구직자는 "양산형 모바일 게임만을 개발하는 게임기업에 근무한 이력은 해외에서는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연봉이 다소 낮더라도 콘솔 및 PC 플랫폼에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일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일하는 장소를 선택할 자유' 역시 구직자들이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을 아직 맞지 않은 구직자의 경우 사무실 근무를 위험하다고 여겨 재택근무를 보장하는 기업에만 채용 지원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발맞춰 넥슨은 '3+2 근무제'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는 주 5일중 3일은 회사에 출근하고, 2일 재택근무를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기업들이 이르면 늦어도 6월부터는 전체 출근으로 근무 정책을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이것이 변수로 작용할 지 두고 볼 일이다. 게임기업들이 정상 출근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이유는 신작 개발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서다. 실제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동안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 일정에 차질을 빚어왔다.

입사하고 싶은 게임 상장사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곳은 카카오게임즈로 조사됐다. 취업 플랫폼 사람인이 게임회사 취직 의사를 밝힌 구직자 1449명을 대상으로 선호기업을 조사한 결과 카카오게임즈가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평균 급여가 게임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점과 더불어 다양한 신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 역시 구직자들에게 메리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인 엔씨, 넥슨, 넷마블을 무조건적으로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에도 변화가 생겼다"면서 "근무환경의 유연함 및 성장잠재력을 갖춘 게임기업들이 많은 구직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