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 대기업 ESG위원장 출신..."ESG 정책 힘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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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 대기업 ESG위원장 출신..."ESG 정책 힘 실린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4.15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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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 이어 ESG위원장 맡아
- 윤석열 새 정부, 대통령 직속 민관 ESG위원회 설치 추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자 향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까지 대기업의 ESG 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ESG 전문가"라면서 "장관직에 오를 경우 우리나라의 ESG 정책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15일 정재계에 따르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ESG 전문가인 이창양 인수위원이 지난 10일 산업부 장관으로 지명받은 것은 물론 최근 민관 합동기구인 대통령 직속 'ESG 위원회'(가칭) 설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과 전문가들로부터 ESG 관련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윤석열 새 정부가 경제계와 함께 ESG 정책과 실행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창양 후보자는 지난해 10월부터 LG디스플레이 이사회 내에 신설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장’으로 선임돼 활동해왔다. 앞서 SK하이닉스 사외이사에 이어 지난 2019년부터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를 맡아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경제2분과 간사로 선임돼 ESG 정책을 비롯한 민간 주도의 산업정책을 입안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

LG디스플레 측은 이창양 교수의 ESG 위원장 선임 당시 "새로운 성장을 위한 고객가치 혁신과 인간 존중 기반의 경영을 ESG 경영방향으로 수립, LG디스플레이만의 ESG 경영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기후대응, 자원순환, 사업장 안전, 인권 경영 등 9대 핵심영역을 정하고 영역별로 다양한 과제를 발굴,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월 환경 및 사회에 대한 책임과 역할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차원에서 ESG위원회를 설립했다는 점에서 이창양 교수는 사실상 초대 ESG위원장이었던 셈이다.

이창양 후보자는 "디지털·탄소(중립) 전환이 급격히 진행되고 미국·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강대국들이 패권 경쟁을 하고 있고 공급망도 불안해지고 있다"며 "산업의 대전환기를 넘어서고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산업 정책을 구상할 생각"이라고 ESG 정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창양 장관 내정자는 관료 출신 경제학자다. 경남 고성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5년 행정고시 29회를 수석으로 합격한 뒤 15년간 상공부 행정사무관, 통상산업부 서기관, 상공부 장관 비서관,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0년부터는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로 재임해 왔다.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인적자원 및 기술 투자 방법론이 주요 연구 분야다.

공직을 떠난 이후에도 2017년에는 금융위원회 산하 신성장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지냈으며, 2016~2017년에는 산업부 장관 경제자문관 등을 맡아 정부와 민간에 자문 역할을 해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창양 후보자를 향해 "경제 대전환의 시기, 선진 이론과 최신의 학문적 깊이를 바탕으로 단순한 규모 위주 산업정책 패러다임을 완전히 탈피해달라"며 "중견기업 중심 성장사다리 복원의 가치를 되살리는 획기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 주기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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