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친환경 연료 추진선 61%...韓조선, 전 세계 수주 절반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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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친환경 연료 추진선 61%...韓조선, 전 세계 수주 절반 독식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4.0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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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락슨리서치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 61%는 LNG 등 친환경 대체 연료 추진선"

국제해사기구(IMO)가 (당초 2025년에서 시행 시기를 앞당겨) 내년부터 선박탄소집약도지수(CII)에 따라 선박 운항을 규제하기로 하면서 신조선박 발주에서 친환경 대체연료 추진선박의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같은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 덕분에 국내 조선3사가 중국을 제치고 7년만에 1분기 선박 수주에서 1위를 탈환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1분기 전체 발주선박의 61%가 친환경 대체연료 추진선...LNG가 57% 차지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선박발주 920만CGT(259척)의 61%는 친환경 대체연료가 차지했다. 이 중 57%는 LNG연료 추진선, 3.4%는 메탄, 0.6%는 에탄, 0.7%는 배터리 하이브리드 추진선이며, 추가 발주의 12%는 암모니아레디(겸용), 1.4%는 LNG레디, 0.1%는 수소레디 추진선이다.

지난해에 발주된 신조선박의 32.7%가 대체연료추진 선박으로 2020년 209척, 2016년 46척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현재 운항 중인 국제 상선의 4.5%, 주문 선박의 37.8%가 대체연료로 파악됐다.

클락슨리서치는 "내년 초까지 전 세계 선단의 5%는 대체연료가 차지할 것"이라며 "현재 운항 중인 전체 상선의 23%는 스크러버(탈황설비)가 장착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선박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에 따라 현재의 유조선, 벌크선 및 컨테이너 선단의 약 29%가 내년에는 D 또는 E 등급이 40%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세계 선대의 평균 선령이 점점 노후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韓조선, 中제치고 7년만에 1위...시장점유율 50% 최초 달성

이같은 IMO의 환경규제 강화와 지난해 약 180조원 규모의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올린 국제해운사들의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고가의 친환경선박 발주를 늘리면서 국내 조선3사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조선사들은 1분기 총 선박발주량 920만CGT(259척)의 절반인 457만CGT(97척)를 수주해 386만CGT(130척, 42%)를 기록한 중국을 따돌리고 7년만에 1위를 차지했고, 클락슨리서치가 데이터를 공개한 1996년 이래 최초로 시장점유율 49%를 달성했다. 

특히 1분기에 발주된 대형 LNG선(14만㎥ 이상) 37척 중 26척(70%)을 휩쓸어 경쟁력 우위를 확인했다. 지난해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의 메탄올연료 추진선 12척을 싹쓸이 수주한데 이어 올해도 친환경 선박에서 중국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LNG선, 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의 한국산 수주 강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7일 미국 ABS선급으로 부터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7만㎥급) 운반선 기본 승인(AIP)을 획득했다. 이로써 향후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선박 경쟁에서도 한걸음 앞서가고 있음을 또다시 입증했다.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투시도 [사진=대우조선해양]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투시도 [사진=대우조선해양]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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