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보험업계, "상품에도 ESG 가미"···사회적 기여 보험상품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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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동향] 보험업계, "상품에도 ESG 가미"···사회적 기여 보험상품 잇따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4.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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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요소 반영한 보험상품 확대 추세...ESG 경영 내재화 전략 일환
- 농협손보, 친환경 차량 보험료 할인해주는 운전자보험 출시
- 손해보험업계,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 위한 전용상품 잇따라 선봬
친환경 기조의 전기자동차 보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관련 보험상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출처=픽사베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 노력을 추구하고 있는 보험업계가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보험상품에도 잇따라 친환경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기조와 맞물려 전기차 시장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6일 NH농협손해보험은 친환경차량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요소가 반영된 '무배당 NH올바른지구굿데이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농협손해보험 최문섭 대표는 "최근 ESG 경영 트랜드에 발맞춰 고객의 니즈는 물론 ESG 경영요소를 반영한 상품 출시에 주력했다"며 "향후에도 고객과 ESG 중심의 다양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요구하는 트랜드 변화에 따라 보험사들이 ESG 경영 내재화에 애쓰고 있다"며 "보험의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추세에 따라 업의 본질에 부합하는 보험 상품과 연계한 ESG 경영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이번 NH농협손해보험의 '무배당 NH올바른지구굿데이운전자보험'은 교통사고처리지원금, 자동차사고변호사선임비용, 자동차사고벌금 등 운전자에게 필요한 필수비용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중 상해로 인한 골절, 수술, 입원, 후유장해까지 보장하는 운전자보험이다.

특히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친환경자동차 할인제도를 도입했다. 계약자 또는 계약자의 가족이 소유한 차량이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에 해당할 경우 영업보험료 2%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같은 농협금융의 NH농협생명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해 지구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NH올바른지구 대중교통안전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대중교통을 타고 가다가 사망할 경우 1억원을 보장한다. 또 자가용 운전 또는 동승 도중 사망사고를 당했을 경우에는 5000만원을 지급한다. 한번만 납부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는 연납방식으로 만19세부터 6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가 1호로 가입해 업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손해보험업계는 최근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 차량 확대에 기여하고자 '전기차 전용보험'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그간 자동차보험에 전기차 보상 특약을 포함하는 형태로 시장 추이를 살펴오던 미온적 태도에서 벗어나 전용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별도 특약을 가입하지 않더라도 배터리 충전 중 사고로 인한 상해 및 차량 손해 보장을 탑재했으며 배터리 충전 중 감전사고가 발생하거나 화재 또는 폭발로 인해 다친 경우 자기신체사고 또는 자동차상해 담보로 보상받을 수 있다. 충전으로 인해 구동용배터리에 손상이 발생한 경우라면 자기차량손해 담보에서 보상 가능하다.

KB손해보험도 지난해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전기자동차 관련 특약 등 친환경 자동차보험 상품을 내놨다. 전기자동차배터리신가보상특약을 통해 그간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던 감가상각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장함으로써 소비자는 본인 부담 없이 새 배터리로 교체가 가능해졌다.

앞서 현대해상도 전기차에 발생하는 각종 위험을 보장하는 전기차 전용 상품을 지난해 출시했다. 전기차에 대한 사고 보상과 인프라 부족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기존 상품보다 사용자 중심으로 보장을 강화했다는 평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확대에 기여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ESG 요소를 반영한 상품 개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자동차 수는 24만1182대로 집계됐다. 전체 등록 자동차 중 0.96% 비중이다. 전기차 등록대수는 지난2014년 말에는 3000대를 넘지 못하고 비중도 0.01%에 그쳤으나 2017년에 0.1%를 넘긴 이후 2019년 0.38%, 2020년 0.55%, 2021년 0.93%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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