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eets DESIGN] 메타버스 패션위크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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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eets DESIGN] 메타버스 패션위크가 온다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2.03.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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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어패럴 마케팅 비전 제시
- 메타버스를 쇼핑, 게이밍, 사교의 무대로 재창조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에서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세계 최초의 가상 소셜 패션디자인쇼가 런칭한다.

최근인 3월 14일 오프닝한 베를린 패션 위크(2022년 추동 시즌)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그늘에 가려 20일 우울하게 폐막한 이후 글로벌 패션계와 패션 마니아들은 3D 가상 세계 속 패션 위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4일 간 행사 동안 메타버스 패션위크(Metaverse Fashion Week, 이상 MVFW) 행사의 주최측이자 주관자인 디셀트럴랜드는 기성 패션쇼에서 조직하는 캣워크 런웨이 쇼, 패션 체험 이벤트, 팝업숍, 애프터 파티, 패션업계의 빅네임 디자이너와 브랜드 50여 곳이 참여하는 웨어러블 디자인과 비전을 선보이는 디지털 전시회를 기획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초의 가상 패션위크. Courtesy: Decenraland.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초의 가상 패션위크. Courtesy: Decenraland.

오뜨꾸튀르와 패션업계에 디지털 가상 세계는 이미 익숙한 창조와 매출 공간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직격탄을 받은 패션업계는 신속한 디지털 전환과 메타버스의 포용으로 메타버스를 새로운 마케팅과 영업 창출 창구로 실험하는데 한창이다.

오늘날 전세계 온라인 세계에는 수많은 경쟁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디센틀럴랜드 메타버스 플랫폼은 디지털패션의 잠재력 발굴을 위해 2020년 2월 런칭부터 아바타(메타버스에서 활동하는 유저의 제2 가상 아이덴티티)용 디지털 어패럴과 소품을 직접 창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디센트럴랜드가 2020년부터 후원해오고 있는 컨텐츠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원 크리에이터들의 아바타 활동 모습. Courtesy: Decenraland.
디센트럴랜드가 2020년부터 후원해오고 있는 컨텐츠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원 크리에이터들의 아바타 활동 모습. Courtesy: Decenraland.

그 결과 디센트럴랜드 소속 크리에이터들은 디지털 웨어러블을 창조하고 매매하는 활동을 통해서 작년 2021년 한 해 동안만 5십만 달러 규모의 유저가 주도된 매출실적을 기록하고 메타버스 경제붐을 이끌고 있다.

럭셔리 패션 및 뷰티 섹터가 주도
올 2월 말 디센트럴랜드가 머타버스 패션위크(MVFW) 런칭을 처음 발표했을 당시, 돌체 앤 가바나, 에트로, 셀프리지 백화점, 카발리, 에스티 로더, 포에버21, 프랭크 멀러(Frank Muller), 개럿 라이트(Garrett Leicht) 등 럭셔리 브랜들이 참여할 것이 운운됐다.

재정난 타개를 위해 지난 2021년 연말 태국/오스트리아 부동산 업체에 지분을 매각한 바 있는 영국의 고급 백화점 셀프리지는 여유자금을 디센트럴랜드 패션구역 내 가상 플래십 스토어 개장에 투자하고 가상세계 속 패션 리테일 공략에 뛰어들었다.

가장 최근인 23일에는 미국 브랜드 토미 힐피거(Tommy Hiifiger)가 2022 봄 컬렉션 쇼 참가의사와 NFT 디지털 패션 리테일 매장을 운영 계획을 공식 발표해 메타버스 패션쇼의 대중적 어필 효과를 부가시켰다. 이렇게 해서 총 50여개 브랜드가 제1회 디센트럴랜드 MFW에 참여하게 된다.

메타버스 패션 거리에 개장한 토미 힐피거 플래그십 매장. Source: WWD
메타버스 패션 거리에 개장한 토미 힐피거 플래그십 매장. Source: WWD

디센트럴랜드의 신생 럭셔리 패션 구역내 패션 시장인 UNXD에서는 NFT(블록체인기술 기반의 대체불가능토큰)으로 디지털 패션과 통화가 거래된다. 올 MFW 행사중 UNXD에서는 ⟪보그 아라비아⟫, 돌체 앤 가바나, 에트로 등이 기획한 버추얼 패션쇼를 동시다중으로 24시간 방영되고, 패브리컨트(Fabricant)를 비롯한 아직 대중에게는 생소하지만 유망한 온라인-온리 디지털 패션 브랜드들이 데뷔할 예정이다.

체험형 가상 리테일 실험 통한 신진 브랜드 진출

실물 보다 가상 패션에 더 주력하는 브랜드들도 늘고 있다. 

메타버스 패션위크의 행사 기획은 빡빡하고 숨가쁘게 진행되는 실제 패션 위크 행사들 스케줄과 마케팅 이벤트에 못지 않다. 24시간 돌아가는 메타버스의 특성을 고려, 올해 디센트럴랜드패션 위크는 패션, 전시 이벤트, 게이밍 등 다양한 분야 요소를 패션과 접목시켜 디지털 환경으로 실험하며 유저의 참여를 유도한다.

디자이너 찰리 코헨(Charli Cohen)과 포케몬 협업을 통해서 온라인 세상 속에서 전자 도시 세상을 창조하고 메타버스 유저들이 메타파티 공동체 구역에서 패션 사진이 전시된 메타 도쿄 팝업 미술관을 관람하고 미니 게임을 하면서 가상세계 속에서 패션 쇼핑에 참여할 수 있는 ‘일렉트릭/시티(Electric/City)’ 몰입 게임 플랫폼을 제공한다.

몇몇 패션 브랜드들은 메타버스에 일부 디자이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NFT 거래 플랫폼인 래러블(Rarible)과 협력하고 신진 스트리트우에어와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한다. 디센트럴랜드의 디자이너 거리(Designers Street)에서는 패브리컨트, 페리 엘리스, 프레시 쿠튀르, 플라시보 같은 신진 브랜드의 드롭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시아 패션 마니아들을 겨냥한 드래건 시티 행사에서는 아시아 디자이너 브랜드를 가상 세계에 소개한다. 예컨대, 홍콩발 사회지향적 패셔 브랜드 사이더(Cider), 일본발 아방가르드 패션 브랜드 안리얼에이지(Anrealage), 아시아의 미를 NFT로 구현한 8SIAN 등은 극도로 엣지있는 디지털 세대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나 알려져 있는 브랜드들이다.

"Electric/City' 가상 몰입 쇼핑 체험 플랫폼. Charli Cohen X Pokémon. Source: electoriccity.co/Selfridges
"Electric/City' 가상 몰입 쇼핑 체험 플랫폼. Charli Cohen X Pokémon. Source: electoriccity.co/Selfridges

첫 행사인 만큼 유려한 스트리밍과 작동 상 얘기치 않은 기술적 장애도 예상된다. 그러나 디지털판 패션위크의 처녀 행사에 패션업계가 설레는 이유는 따로 있다.

과거 패션위크의 캣워크 가장자리 첫줄 앞자리는 패션계 인사이더와 최고급 설렙들의 전유 공간이었다며, 메타버스 패션쇼에서는 아바타로 변신한 어느 누구나 무대 1등석에 앉을 수 있다. 패션쇼가 끝난 후 무대 뒤 패션디자이너, 모델, 유명인사들과 어깨와 팔꿈치를 부딛히며 벌이는 시끌벅적하고 화려한 애프터 파티도 덤이다.

디센틀럴랜드 계정과 월렛 개설 후 입장료를 내면 모든 행사에 입장 및 참여할 수 있고 게스트로도 입장해 일부 체험이 가능하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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