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푹빠진 NH금융…비대면·MZ세대 고객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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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푹빠진 NH금융…비대면·MZ세대 고객 공략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3.2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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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금융, 메타버스 전략 본격화
비대면 영토 확장…MZ세대 타겟
국내·외 메타버스 ETF 등 다방면 확대
[출처=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이 최근 'NH투자증권 메타버스' '독도버스' 등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개하는 등 메타버스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 계열사 체험관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공개하고 국내·외 메타버스 ETF(상장지수펀드) 라인업을 갖추는 등 관련 저변을 다방면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ESG·디지털·글로벌 등 NH농협그룹의 미래전략 중 한 갈래"라며 "가상공간에서 즐길 거리를 위주로 한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해 특히 MZ세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NH금융, 비대면·MZ세대 고객 공략…"미래 금융트렌드 선제적 대비"


[출처=NH농협금융]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15개 은행은 지난 2019년 9월 대비 코로나19가 확산된 2021년 9월 오프라인 지점수가 약 300개(6.7%) 정규직 3500명(3.9%)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디지털 창구를 찾는 고객이 급증한 배경으로 NH금융은 이 흐름에 맞춰 모바일 뱅킹 외 다양한 비대면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메타버스는 증강·가상현실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최근 금융계 큰 손으로 떠오르는 MZ세대 유입을 이끌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연구소에 따르면 MZ세대는 오는 2030년 생산연령인구의 약 60%를 차지하며 국내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과정에서 향후 10년 간 부모세대(베이비부머세대)에서 MZ세대로 부의 중심도 이동할 전망이다.

결국 NH금융의 메타버스 진출은 변화하는 미래 금융업에 대응하기 위해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NH농협지주 손병환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금융업은 업종 간 경계를 허무는 "역동적인 모습"일 것이라며 "이제는 플랫폼 생태계, 유니버셜 뱅킹, 메타버스, NFT 활성화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응능력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 출범 10주년 맞아 계열사 6곳 메타버스 집결…"통합 플랫폼 마련"


[출처=NH투자증권]

NH농협지주 계열사 중 메타버스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는 지난 11월 업계 최초로 자체 어플리케이션 방식의 'NH투자증권 메타버스'를 공개했다.

고객들은 NH투자증권 본사를 재현한 메타버스 공간에서 '메타버스 on Air' '리서치 애널리스트 강의'를 듣거나 '중개형ISA 계좌 개설' '해외주식 현재가 조회' 등의 투자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NH농협지주는 27일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메타버스 체험관 'NH비전타운'을 글로벌 1위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개관했다. 여기에서 NH금융은 지주 및 핵심 계열사 6곳의 체험관을 하나의 플랫폼에 모으고, 코인을 연동하는 등 통합 플랫폼 역량을 한껏 드러냈다. 

NH금융 관계자는 "이번 체험관은 MZ세대와 소통을 늘리기 위해 기획됐다"며 "계열사별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활동이 있지만 이를 지주차원에서 더 큰 플랫폼으로 통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NH아문디, 국내외 메타버스 ETF 라인업 출시…벤치마크 큰 폭 웃돌아


[출처=NH아문디자산운용]

NH농협은 메타버스에 특화된 금융상품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달 미국 메타버스주에 투자하는 'HANARO(하나로) 미국메타버스iSelect(아이셀렉트) ETF'를 출시하며 국내외 메타버스 ETF 라인업을 모두 마련했다.

'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 ETF’는 메타버스 플랫폼, 하드웨어 등 메타버스 전 산업을 아우르는 미 빅테크 기업 20여 곳에 투자한다. 25일 기준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31%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3.87%)를 웃돈다.

앞서 NH아문디는 지난해 10월 국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Fn K-메타버스MZ ETF'를 내놓은 바 있다. 25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은 9.65%로 동 기간 코스피(1.14%)를 큰 폭으로 웃돈다.

NH아문디 관계자는 "메타버스 ETF는 장기적으로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테마형 ETF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산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당사 라인업에 추가하게 됐다"며 "금융산업 전반의 전체적 변화를 모두 포함하여 메타버스 트렌드라는 선택지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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