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게임 춘추전국시대...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힘 발휘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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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게임 춘추전국시대...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힘 발휘하려면?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3.2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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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카트'·'그란 투리스모' 등 레이싱 게임 경쟁작 다수
서구권 흥행 위해 크로스 플레이, P2W 배제 중요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미지.

넥슨이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제작하고 있는 신작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흥행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다수의 레이싱 게임이 출시되며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에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흥행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넥슨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카드를 꺼낼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레이싱 게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차세대 콘솔 등장으로 인해 기술력이 발전하며 레이싱 게임의 재미가 배가돼 많은 유저들이 신작 레이싱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캐쥬얼함을 앞세우는 레이싱 게임 가운데서는 '마리오 카트' 시리즈의 입지가 굳건한 상황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역시 손쉬운 조작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장 큰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지난 3월 10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서 정식 출시된 '초코보 GP' 역시 캐쥬얼 레이싱 게임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게임에는 '파이널 판타지' IP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전 세계에 해당 IP 팬덤이 굳건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초코보 GP' 역시 손쉽게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에서는 '그란 투리스모'가 독보적 입지를 점하고 있고, 엑스박스 진영에서는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가 차세대 기기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기술력을 통해 유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차별점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을 끌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내세우고 있는 크로스 플레이가 묘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레이싱 게임 가운데서는 아직까지 크로스 플레이를 통해 뚜렷한 성과를 거둔 작품이 없는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아시아권에서는 PC 유저들을 포섭하고 서구권에서는 콘솔 유저들을 유입시켜 한 데 경쟁시키는 일을 이뤄낸다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진행된 테스트에서 PC,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들이 모두 어우러져 매끄러운 플레이가 가능해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레이싱 게임이 없었지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크로스 플레이가 흥행 가능성에 큰 힘을 싣을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흥행 가능성을 놓고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넥슨이 기존 원작에서 펼쳐오던 P2W 요소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도 적용한다면 많은 유저들의 반발을 살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서구권에서는 P2W 게임이 성공하는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 중심의 BM을 구축해야만 비판 여론 없이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실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어 이것이 유저들에게 먹혀들며 큰 흥행을 거둘 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세 번째 테스트에서는 캐릭터, 스킨, 카트, 리버리 등 다양한 요소에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크로스 플레이와 커스터마이징을 앞세워 수많은 경쟁 레이싱 게임들을 물리치고 흥행에 성공할 지 두고 볼 일"이라면서 "해당 게임의 성과에 따라 국내 게임업계가 콘솔 플랫폼을 공략하는 데 물꼬가 트일 수도 있어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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