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원전, 탄소중립은 물론, 에너지 안보, 경제성 측면도 새롭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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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원전, 탄소중립은 물론, 에너지 안보, 경제성 측면도 새롭게 평가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3.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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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윤석열페이지]<br>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윤석열페이지]

'윤석열 시대' 가장 관심이 쏠리는 산업분야는 원자력발전이다. 윤석열 당선인이 공직을 물러난 직접적인 이유이자, 대표적인 대선공약이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추진했던 탈원전 대신 원전부활이 탄소중립은 물론 에너지안보, 경제성 측면에서도 새롭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유럽연합(EU)이 녹색분류체계에 원전을 포함시키면서 국제적으로도 재생에너지와 함께 탄소중립의 핵심대안으로 부각됐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의 측면에서도 원전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학계는 무엇보다도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재개를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았고, 국내 원전산업의 정점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대선 직후, 기존 '탈원전, 감원전' 문구를 빼고 원전의 경제성을 강조한 투자설명서를 공시했다. 

정동욱 원자력학회장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조속히 추진해야"

정동욱 한국원자력학회 학회장 [사진=녹색경제]
정동욱 한국원자력학회 학회장 [사진=녹색경제]

원자력학계는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에게 축하와 기대를 전하며 신규원전 건설과 소형모듈원전의 국내건설을 지원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동욱(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한국원자력학회 학회장은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원전강국을 정책방향으로 내세운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축하와 기대가 크다"며 "특히 지난 5년간 탈원전으로 침체된 원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신한울3,4호기의 건설 재개를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정동욱 학회장은 "아울러 탄소중립의 핵심수단으로서 원전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소형모듈원전이 필수적이므로 수출 뿐아니라 국내 건설도 가능하도록 지원해달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임기 중에 2050년 탄소중립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계획이 될 수 있도록 확고한 계획을 수립해달라"고 말했다. 

한수원, 대선 직후 투자설명서에서 '탈원전' 빼고 '낮은 연료비' 강조

국내 원전산업의 정점에 있는 한수원은 이미 기존의 '탈원전정책'에서 벗어난 정책기조의 변화를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 

대선 직후인 지난 10일 한수원은 투자설명서에서 문재인정부 들어 해마다 명시해왔던 '원전 감축, 재생에너지 확대' 문구를 빼고 "당사는 기저부하를 담당하는 원자력 발전 비중이 96.89%(2021년 3분기말 기준)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높으며, 주요 변동비 요소인 연료비 부담이 화력발전소에 비하여 낮은 수준"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수원은 문 정부 집권 초기인 지난 2017년 10월 투자설명서에서 "신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바탕으로 하는 에너지 정책, 설비 안전성, 환경 오염 이슈 등에 따라 발전설비의 건설 및 가동이 중단 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은 전력회사의 수익성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탈원전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투자설명서에서는 "9차 전력수급계획은 정부의 점진적 원전 감축, 재생에너지 확대 등 친환경 전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여, 장기적으로 회사의 수익성이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밝혀왔다. 

한수원은 국내 유일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용기업이고, 모기업인 한국전력공사(대표이사 정승일)의 수익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한전의 발전자회사별 전력 거래단가에서 한수원은 지난해 58.57/kwh로 다른 발전자회사의 절반 수준을 나타냈다(2021년12월 한전 전력통계속보 518호). 올해 한수원의 전력거래단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류 및 가스 등 화석연료 가격이 올라 다른 발전자회사들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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