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GOS 공식 사과에도 꺼지지 않는 ‘소비자 분노’...다음주 주총서 ‘화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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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GOS 공식 사과에도 꺼지지 않는 ‘소비자 분노’...다음주 주총서 ‘화두’ 예고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3.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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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사장 내부 공지에 소비자들 “우리한테 직접 사과해라”
-GOS 소송 준비 카페 회원 7000명 육박, 공정위 등 신고 접수까지
-주총서 경영진 직접 사과 가능성 높아...GOS 추가 대책은 없을 듯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GOS(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 논란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기존 예고했던 업데이트 실시 공지와 함께 추가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쉽사리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여전히 경영진 차원의 공식 사과와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가운데, 다음주 주주총회를 앞두고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이달 16일 열리는 삼성전자 제53기 주주총회의 주 화두는 GOS 논란 관련 삼성 경영진의 공식 사과와 추가 대책에 대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이번 GOS 이슈가 큰 논란이 된 만큼 며칠 후 열릴 주주총회에 노태문 사장의 직접 참여 가능성이 검토되는 상황”이라며, “추가 대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말고는 크게 언급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GOS 이슈와 더불어 ▲갤럭시S22 해킹 논란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 등 사안과 관련해서도 MX사업부장이 직접 참석해 해명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주주들 사이에서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공지한 GOS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용. [사진=삼성멤버스 게시판]
삼성전자가 공지한 GOS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용. [사진=삼성멤버스 게시판 캡처]

이날 삼성전자는 삼성 멤버스 공식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갤럭시S22의 GOS 관련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며 “고성능 게임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를 일부 간과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심려를 끼쳐 사과하고 따끔한 지적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노태문 사장도 내부 공지를 통해 사과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노 사장은 내부 타운홀미팅을 통해 임직원에게 GOS의 기능과 관련 이슈 등을 언급하며 해당 논란에 관해 임직원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사과하라”라고 오히려 삼성을 향해 토로했다. 삼성의 해당 공지 이후 삼성멤버스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경영진 공식 사과받기 참 힘들다”, “노태문 사장한테 사과받으려면 삼성 입사부터 해야겠다”, “공지로 사과문 올리면 소송 시 환불 근거 될까봐 그러냐” 등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갤럭시 GOS 집단 소송 카페.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갤럭시 GOS 집단 소송 카페.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GOS 관련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결성한 집단소송 카페는 11일 오후 3시경 기준 회원 수가 7000명에 육박했다. 회원들은 이번 사태를 소비자 기만행위라고 지적하며 삼성에 1인당 3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 들어온 표시광고법 위반 사항 관련 신고도 접수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이 이날 공지를 통해 GOS 관련 업데이트된 내용에 따르면 삼성은 게임 부스터 내 ‘게임 퍼포먼스 관리 모드’를 제공하고 게임 실행 시 CPU·GPU 초기 성능 제한과 GOS를 끄는 우회 외부앱 차단을 해제했다. 다만, 단말 온도에 따른 제어 동작은 유지된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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