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과학기술 중심 5대 경제강국 비전 통했다...배터리·원전·수소·바이오·AI 등 초격차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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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안철수, 과학기술 중심 5대 경제강국 비전 통했다...배터리·원전·수소·바이오·AI 등 초격차 '육성'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3.04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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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안철수 제시 '경제정책' 등 가치 중심 단일화 합의
- "5개 분야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5개 삼성전자 급의 대기업 확보"
-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인재 육성 등 4가지 실행 계획
-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 경제개혁도 관심 집중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전격적인 단일화에 합의함에 따라 과학기술중심 국가 비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재계 관계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경제정책 등에서 안철수 후보가 주창한 ‘부민강국(富民强國·풍요로운 국민이 강한 나라를 만든다)’ 달성을 분담하는 가치 연대에 합의하면서 단일화 돌파구가 풀렸다"며 "윤석열 후보는 자신의 약점인 과학기술 및 경제정책 분야 등에서 안철수 후보의 전폭 지원을 받아 국가 비전을 공고히 하게 됐다"고 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전격 단일화에 합의했다

특히 두 사람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잇는 선진화의 기틀을 제대로 닦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는 "합당을 통해 가치와 철학이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경제정책 비전을 그대로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안철수 후보는 과학기술을 이용해 세계 기술패권 경쟁에서 5대 경제강국으로 올라서겠다는 '555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분쟁 등 글로벌 과학기술 패권 전쟁에서 한국이 살아남을 경제비전인 셈이다.

안철수 후보는 "현재 대한민국 수출 20%를 반도체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5개 분야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면, 5개 삼성전자 급의 대기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5대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이 555전략"이라고 설명했다.

'555'는 초격차 기술 분야로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원전(원자력발전), 수소산업, 바이오, AI, 시스템 반도체 등을 예로 들면서 여기에 집중해서 육성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안철수 후보가 제시한 과학기술부총리가 신설돼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555 공약'에 따른 4가지 실행 계획에서 첫번째가 과학기술부총리 신설이기 때문. 

또한 과학기술 인재육성에 집중될 전망이다. 안철수 후보는 "연구원을 민간과 공공을 합해 현재의 5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결과 위주의 감사가 아닌 과정 위주의 과학기술 관리시스템으로 전환된다. 마지막으로 규제 철폐다. 가령 국무총리 산하에 규제혁신처를 둬, 사람에 대한 안전규제는 더 촘촘히 하고, 포지티브 규제를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도 관심이 모아진다. 안철수 후보는 "정권이 필요한 개혁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고 국민이 필요로하는 개혁을 반드시 해낼 것"이라며 "정권에 부담이 되더라도 국민과 국가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개혁과제들을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방역정부'를 표방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와 잘못된 방역 정책과 함께, 침체된 내수경기의 진작을 통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비롯해 고통받는 취약 계층의 우선적 지원에 나선다는 것.

윤석열-안철수 양측은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며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해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할 것"이라고 향후 방향도 제시했다.

"윤석열은 안철수의 머리를 빌렸다"..."경제정책, 코로나19 방역 등에서 약점 보완"

한 평론가는 "윤석열은 안철수의 머리를 빌렸다"며 "그간 윤석열 후보가 부족했던 경제정책, 코로나19 방역 등에서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동아일보가 1, 2일 실시한 4차 대선 여론조사 결과 각종 정책을 잘 추진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 ‘경제 정책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8%를 얻어 윤석열 후보(27.0%)보다 17.8%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대응을 잘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도 이재명 후보는 34.8%를 얻어 21.8%의 윤석열 후보를 13.0%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일부터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19%, 무선 81%)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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