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재계 반응 "기업하기 좋고 자유로운 환경" 주문..."일자리 기업인 업고 다니겠다"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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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재계 반응 "기업하기 좋고 자유로운 환경" 주문..."일자리 기업인 업고 다니겠다" 기대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3.10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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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국가 역량을 결집해 경제 재도약의 길로 이끌어달라”
- 대한상의, 경총, 전경련, 무역협회, 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한 목소리
- 윤석열 검사 시절 총수들과 악연...이재용 최태원 정몽구 등 구속
- 정치 입문 후 시장주의 기업친화적 행보...기업인들에게 호감 얻어

경제계는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국가 역량을 결집해 경제 재도약의 길로 이끌어달라”며 "기업하기 좋고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재계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새 정부 정책에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6일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 만들어주는 기업인을 업고 다니겠다", "해외 나간 공장을 국내로 다시 들여오는 기업이 있으면 규제를 풀어주고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등 기업 친화적인 발언을 쏟아낸 것에 기업인들이 우호적인 배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논평을 통해 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평소 강조해 온 민간 주도 성장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규제개혁·노동개혁·교육개혁 등을 차질없이 완수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이견과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국가 역량을 결집해 국가·사회 발전과 경제 재도약의 길로 이끌어주길 간곡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선인은 향후 5년간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확실히 올려놓아야 하는 중차대한 사명을 부여받았다는 점을 가슴 깊이 새기고 국정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새 정부가 이끌어갈 향후 5년은 밖으로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경제 환경을 헤쳐나가고, 안으로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며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이 끊임없이 혁신과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기업가정신이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과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 힘써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윤석열 후보의 당선은 공정과 상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고 규제 혁파를 통한 민간 주도의 성장 패러다임을 확립해 우리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산업의 혈관인 공급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미래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규제개혁을 통해 수출 경쟁력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패권경쟁으로 심화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로부터 우리 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고, 디지털·노동 등 신통상 분야에서도 정부가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현장과의 직접 소통을 바탕으로 중견기업 육성을 포함한 이전 정부의 정책적 공과를 세심히 검토해 4차산업혁명에 대응한 산업 재편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 업그레이드의 속도감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당선인은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를 위해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는 중소기업계의 상징적 인물을 임명하겠다는 약속을 세 차례나 표명했는데, 이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문화 정착과 양극화 해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 개선,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디지털 전환 및 혁신역량 강화 등 중소기업계가 요구해온 과제들을 대부분 공약에 반영했는데, 중소기업 정책공약들이 새정부의 국정 아젠다로 이어져 국민 모두가 행복한 688만 중소기업 성장시대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석열 후보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CJ그룹 회장)으로부터 건의서를 건네 받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석열 후보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CJ그룹 회장)으로부터 건의서를 건네 받고 있다.

한편, 윤석열 당선인은 그간 재벌 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를 주도해 악연이 많았지만 정치 입문 후에는 시장경제주의자라는 점 때문에 기업인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윤석열 당선인이 검사이던 시절 재벌 총수들은 줄줄이 수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 때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이던 윤 당선인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기각하자 영장을 재청구해 결국 이 부회장은 구속됐다.

2012년에는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수사해 불구속기소 했다. 최태원 회장은 1심에서 실형을 받아 결국 법정 구속됐다.

2006년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구속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당시 대검 중수부에 파견돼 1천억원대의 현대차 비자금 사건 수사를 이끌었고, 정몽구 회장을 구속기소 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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