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올해도 배타적사용권 무한경쟁 돌입···생명보험사는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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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올해도 배타적사용권 무한경쟁 돌입···생명보험사는 '잠잠'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2.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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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5건의 배타적사용권 모두 손해보험사 차지
- 취급 상품군 다양성이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유리
- 시장선점과 홍보효과에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 치열
[제공=흥국화재, KB손해보험]

 

손해보험사들은 올해도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반면 상품 영역이 좁은 생명보험사들은 새로운 보장 담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28일 생·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흥국화재를 비롯한 5개 손해보험사들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지만 생명보험업계에서는 NH농협생명 1곳 만이 현재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포화상태인 보험시장에서 시장선점과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배타적사용권 획득 노력이 치열하다"며 "인보험 중심의 생명보험사들은 상품종류의 다양성 부족으로 새로운 보장영역 개발이 쉽지 않지만 자동차보험이나 운전자보험 등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은 신상품 개발 영역이 넓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의 배타적사용권은 생·손보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가 독창성과 유용성, 진보성 및 노력도 등을 판단해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일정기간 독점적 상품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로 '보험사 특허권'으로 불린다. 신상품을 개발한 회사의 이익 보호를 위해 다른 회사가 일정기간(3개월~12개월)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획득한 배타적사용권은 28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26건, 2019년과 2018년에는 각각 24건, 18건을 기록했다.

올들어 업계 첫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흥국화재 몫이었다. 지난 1월 흥국화재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무배당  맘편한 자녀사랑보험'에 유년기 대상 보상 담보 5종을 개발해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흥국화재가 획득한 배타적사용권 담보는 △영구적 중등도이상 난청진단비 △영구적 중등고도이상 난청진단비 △영구적 고도이상 난청진단비 △신생아 난청진단비 △전반 발달장애 진단비다.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해당 특약의 독창성 및 유용성 등의 항목을 높게 평가해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했다는 평가다. 

흥국화재 상품개발 관계자는 "흥국화재의 새로운 담보가 기존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난청 및 전반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님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며 "그동안 신담보 출시가 다른 상품에 비해 비교적 적었던 어린이보험에서 이번 배타적사용권 부여가 어린이보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도 이달 3일 어린이전용 보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의 새로운 위험담보 3종(질병악안면수술, 내향성손발톱치료, 틱장애약물치료)이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3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는 최근 3년간 단일상품 기준 최다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업계 최장기간 동안 축적해온 태아·어린이 관련 통계를 활용해 산모와 부양자의 특성을 분석한 것이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KB손해보험은 이달 초 출시한 신상품 'KB금쪽같은 자녀보험'에 업계 최초로 탑재된 '정신질환치료비Ⅲ(90일이상약물처방)'에 대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3개월 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KB손보는 지난달에도 △만성신염 및 신증후군 진단비 △골밀도검사지원비(급여, 연간1회한)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이밖에 MG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유병자 분류를 세분화한 ‘슬기로운 건강생활보험’에 대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고지사항 해당 여부로만 유병자를 판단하는 기존 간편고지보험과 달리 △고혈압 △당뇨병이 없으면 자기관리를 잘하는 건강한 유병자로 분류해 다른 유병자보다 유리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MG손보 상품개발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유병자의 보험 접근성을 확대하고자 유병자를 세분화한 간편고지보험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간편고지보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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