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HDC현산, 기사회생... 관양현대 이어 월계동신 재건축까지 연속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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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HDC현산, 기사회생... 관양현대 이어 월계동신 재건축까지 연속 수주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2.27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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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월계동신 재건축 조합원 총회 개최... HDC현산, 코오롱글로벌 제치고 시공사 선정
광주 붕괴사고 이후 '절치부심'... 해외설계 적용 및 골조 안전 30년 보증 등 파격 조건
HDC현산이 월계현대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HDC현산이 제안한 조감도.
HDC현산이 월계현대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HDC현산이 제안한 조감도.

 

이변은 없었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압도적인 차이로 27일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HDC현산은 관양현대 재건축에 이어 월계동신까지 광주 붕괴사고 이후 치뤄진 두건의 재건축 사업을 연속으로 수주하며, 기사회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27일 롯데백화점 노원점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조합 정기총회에서는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HDC현산과 코오롱글로벌이 각자 자사를 선택해달라며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총회에는 887명의 조합원 중 800명이 참석해 입장까지 수십분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기호 1번인 HDC현산은 서울 동북 지역 최초의 해외설계를 적용한 명품 랜드마크 탄생과 개발 예정인 광운대역세권과의 연결 등 특화 설계를 강조했다. 또 추가부담금 없는 확정공사비와 사업촉진비 4500억원 지원, 미분양시 대물변제 100% 등 파격적인 사업조건도 내걸었다. 이어서 광주 사고를 의식한 골조 등 안전에 대한 보증기간 30년(법정 보증기간 10년)과 하이엔드 브랜드(아이파크 뉴미에르) 등도 약속했다. 

이어 기호 2번인 코오롱글로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3.3제곱미터 당 약 14만원 절감) 공사비 및 조합 원안 설계 반영을 통한 빠른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또 사업추진비 1000억원 지원과 단지명으로 '노원 하늘채 하이시티'를 제안했다.  

조합원 투표 결과 참가한 조합원 800명 중 HDC현산이 739표를 받아 49표에 그친 코오롱글로벌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기권 및 무효 12표) 

시공사로 선정된 HDC현산 측은 "광주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면서 "안전한 아파트 건설로 (조합원들에게) 쇄신된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월계동신 조합원들은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HDC현산은 수년 전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1차 입찰 때도 단독 입찰해 이번 사업 수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광주 붕괴사고 이후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HDC현산에 대한 불안감이 만만치 않아 이변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관양현대 수주 및 그에 준하는 파격 조건 제시가 월계동신 조합원들의 마음을 붙들었다는 평가다. 

한 조합원은 27일 <녹색경제신문>에 "이 곳은 원래 HDC현산이 되는 분위기였다"면서 "광주 사고 이후 조금 불안했지만, 사고 방지를 위해 더 튼튼히 지을 것으로 믿는다"고 HDC현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또 이 조합원은 "월계동신 인근 아이파크가 벽에 못 하나 박기 힘들 정도로 튼튼하다는 평가가 있어 광주 사고에 흔들리지 않았다"면서 "상대적으로 코오롱 측이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이 아니라 대안도 없었다"고도 말했다. 

월계동신 재건축 사업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436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25층과 지하 4층의 아파트 및 상가 1070가구를 건설하게 된다. 예정 공사비는 총 2826억원이며, HDC현산은 2825억원에 입찰했다. HDC현산이 예상하는 착공 시기는 내년 5월이고 공사기간은 착공부터 41개월 이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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