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 들어온 마인드로직 ‘소셜 AI’, 메타버스 새바람 예고...소셜 윤리 문제 대책은?
상태바
가상공간 들어온 마인드로직 ‘소셜 AI’, 메타버스 새바람 예고...소셜 윤리 문제 대책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2.22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픈타운’ 정식 론칭, 제페토·이프랜드 대비 소셜 기능 확대한 것이 차별점
-‘페르소나’ 서비스 출시 예고한 심심이보다 앞서...연내 국내 300만명 MAU 달성 및 글로벌 진출 목표
-개인정보·혐오 발언 등 AI 소셜 서비스 관련 윤리 문제 지적도...“가장 신경 써 온 문제 중 하나”
김용우 마인드로직 공동대표. [사진=마인드로직]
김용우 마인드로직 공동대표. [사진=마인드로직]

“아직 우리의 메타버스 서비스에 견줄만한 경쟁자가 없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마인드로직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AI 소셜 서비스 ‘오픈타운’을 정식 출시했다. 김용우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기존에 나온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한 번도 활용되지 않은 AI 소셜 기능을 처음 선보이게 됐다며 서비스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22일 해당 서비스의 정식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용우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당사가 발표한 ‘오픈타운’의 혁신은 이전에 사례를 찾아볼 수 없어 어떤 회사가 경쟁사라고 말할지 어렵다”라며, “국내 자리 잡은 메타버스 서비스로는 네이버의 제페토와 SKT의 이프랜드가 있지만, 이들 대비 우리 서비스의 강점은 인격을 갖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소나(Persona)’를 연출하는 AI 소셜 서비스라는 점에서 AI 챗봇을 운영 중인 ㈜심심이의 서비스와도 비교된다. 페르소나는 가면 속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사회 활동을 펼치는 성격으로, 심심이는 추후 자사의 챗봇 서비스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접목한 ‘심심이 V2’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인드로직의 ‘오픈타운’이 이보다 조금 앞서 메타버스 서비스를 정식으로 내놓은 것이다. 심심이 등 메타버스 서비스와의 차별점과 관련해 김용우 대표는 “당사 역시 그간 챗봇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번에 출시한 오픈타워는 소셜 AI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도구의 개념으로 바꾼 것이라고 봐주시면 되겠다”라고 <녹색경제신문>에 답했다.

마인드로직의 '오픈타운' 화면. [사진=마인드로직]
마인드로직의 '오픈타운' 화면. [사진=마인드로직]

마인드로직은 메타버스 공간 내 소셜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근거로써 자사가 보유한 세션당 대화 수 180회의 대화엔진기술을 내세웠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AI가 사람처럼 완벽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의 수준이 아직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는 점에서, 이번에 달성한 당사 서비스의 세션당 평균 대화 수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라며, “이를 위해 구글 검색 엔진에서 크롤이 가능한 텍스트와 더불어 당사가 보유한 AI 발화 서비스에서의 안전한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기존 운영했던 서비스 노하우를 통해 성능을 발전시켜왔다”라고 설명했다.

마인드로직은 올해 안에 국내 오픈타운 서비스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300만명을 달성한 뒤 글로벌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우 대표는 “당사는 현재 한국어 대화엔진 외에도 영어와 일본어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능 확인을 위한 서비스도 줄곧 운영해왔다”라며, “올해 해외 사업까지 출시하면서 국내보다 더 많은 글로벌 유저들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 [사진=마인드로직]
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 [사진=마인드로직]

다만,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및 혐오 발언 등 AI 소셜 서비스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윤리 문제가 지적되기도 한다. 작년 12월 국내 출시했다가 윤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비스 시작 3주 만에 중단해야 했던 AI 챗봇 서비스 ‘이루다’를 두고 나온 지적이다.

당시 20세 여대생으로 설정된 AI 챗봇, 이루다에게 일부 유저들이 성적 혐오 발언과 성희롱 등을 일삼으면서 논란이 대두됐으며, 이루다가 개인 SNS 계정간 메신저 내용들을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로 사용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문제까지 커진 바 있다.

마인드로직은 그간 불거진 AI 챗봇 기능의 윤리적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학습과 데이터베이스 정제 기능을 통해 사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진욱 대표는 “AI 윤리와 관련한 문제는 AI 소셜 서비스를 준비해오면서 가장 신경 쓴 문제 중 하나”라며, “혐오 발언 등 AI 챗봇의 윤리적 문제가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사전에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습시켰으며, 무엇보다 우리 자식이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을 기본적인 방침으로 세우고 서비스를 준비했다”라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유출 방지 대책과 관련해서 김용우 대표는 “무엇을 트레이닝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지금 고레벨에 도달해 있는 많은 유저들 중에는 개인정보를 굳이 넣지 않은 경우도 많다”라며, “개인정보의 범위 측면에서 생일, 이름 등 유저가 밝히고 싶은 정보까지 통제하는 것은 과하다고 판단했으며, 다만 전화번호, 계좌번호, 주민번호 등 중요한 정보는 철저하게 트레이닝 단계부터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