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국제곡물가 ‘들썩’…유통·식품업계에 영향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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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국제곡물가 ‘들썩’…유통·식품업계에 영향 없나?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2.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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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진입 명령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국제곡물가격 상승 우려
유통 및 식품업계, "직접적인 피해 적을 것"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 곡물 가격 변동이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유통 및 식품업계의 영향은 적을 것이라 관측되지만 장기화될 경우 간접적인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
[사진=픽사베이]

로이터와 AP통신 등 외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진입 명령과 함께 업계는 국제 곡물가 급변동을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전쟁 및 내전 발발시 유럽으로 연결된 러시아 가스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곡물수송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러시아 천연가스와 석유 의존도가 높은 우크라이나산 곡물 원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 밀과 옥수수 등 곡물 수입 비중이 높은 만큼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면 소비자물가 상승까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로 수입되는 사료용 밀, 옥수수, 대두 등 총량(1722만t) 중 러시아·우크라이나산 수입 비중은 약 10% 수준이다. 우크라이나의 대(對) 한국 수출 품목 1위 역시 농업원자재인 만큼 관련 업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내수시장 중심인 국내 유통업계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미 만성적인 국제곡물가격 상승세 속에서 충분한 재고를 확보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심리 둔화 등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대형유통업체 관계자는 22일 <녹색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특별 지시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실제 장기적인 전쟁으로 확대되지 않는 이상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곡물 수입가격은 8억3865만 달러를 기록했다. 12월(8억 9567만 달러)보다 소폭 줄었지만 관세청 통계 이후 처음 3개월 연속 8억 달러 대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 밀 가격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블룸버그통신 포린 폴리시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지난달 25일 8.2875달러를 돌파하면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고가를 돌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진입 명령과 함께 전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22일 오전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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