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스튜어드십 코드' 강조한 임종룡 CJ대한통운 ESG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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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스튜어드십 코드' 강조한 임종룡 CJ대한통운 ESG위원장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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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임종룡(전 금융위원장) 'ESG위원장' 선임
임종룡 ESG위원장,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 강조해와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CJ대한통운은 지난해 5월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ESG위원장으로 선임해 이목을 끌었다. 임 위원장이 정부 부처 관료 출신인 만큼 일각에서는 정부의 '방패막이'란 비판도 제기됐지만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라 기대의 목소리도 컸다. 임종룡 CJ대한통운 ESG경영 위원장(전 금융위원장)을 간략히 살펴보면서 CJ대한통운 ESG경영의 미래를 엿보도록 하자.

CJ대한통운 지난 5월 ESG위원회를 출범하고
CJ대한통운 지난해 5월 ESG위원회를 출범하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ESG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진두지휘한 금융위원장

“국내 주식시장이 선진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필수적이다.”

임종룡 CJ대한통운 ESG위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 국내 도입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유명하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기업감시 및 견제 기능을 확대하는 제도다.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참여를 권고해 기업지배구조 개선 역할을 한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임기 내내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위해 금융기관을 독려했다. 또한 스튜어드십 코드가 국내 자본시장에 도입된 2016년 이후부터는 제도 활성화를 위해 학계와 업계 앞에 섰다. 구체적으로 임 위원장은 2017년 기업지배구조원과 공동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예정기관 간담회’를 열고 관련 제도 활성화를 위한 자산운용사 인센티브제 도입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 유관기관이나 연기금 등 자산 보유자들이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는 자산운용사의 중장기 수익 추구 성향을 감안해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국내 주식시장이 선진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이 수탁자로서의 책임을 지고 의결권을 충실하게 행사하면 주식, 자본시장이 공정하게 작동되고 기업 투명성도 높아지는 한편 해외 투자자들의 인식도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친환경 경영을 강조하는 ESG경영의 대원칙과 목표를 함께한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기관투자자의 수탁책임을 재무적 견제를 넘어 비재무적 요소까지 포괄하기 때문이다. 임 위원장이 비단 주주 의결권 행사력 강화를 넘어 ESG경영 차원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조한 이유다.

“기업 ESG경영 공시 중요성 커질 것”

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임기 이후에도 꾸준히 ESG경영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ESG 가치를 반영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자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를 주도해 나가는 화두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기업의 ESG ‘공시’ 문제를 주목했다.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서을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1 한국금융미래포럼’을 통해 “앞으로 ESG 관련 소송이 발생한다면 이는 공시와 관련한 문제가 가장 클 것”이라며 “ESG 공시 문제에 대해 앞으로 금융위에서 여러 기준과 제도를 만들어나갈 텐데, 기업은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법률적 검토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같은 해 1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자율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융당국은 2030년까지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임 위원장은 앞으로 ESG경영의 공시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단순 마케팅 수단을 넘어 법률적인 요소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분한 것.

CJ대한통운은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할 정도로 독립성 강화 의지를 보였다. 진정성 있는 ESG경영 강화를 통한 자금조달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택배노조와의 갈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업계 전반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그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임종룡 위원장이 ESG경영을 지휘하는 만큼 조속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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