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탈탄소 흐름 '수소경제' 부상···보험사, "신규리스크 확대 기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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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동향] 탈탄소 흐름 '수소경제' 부상···보험사, "신규리스크 확대 기회 주목"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2.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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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에너지 시장 성장에 위험인수 및 투자기회 모색
- 생산물보증보험 등 가치사슬 전반의 위험인수와 기관투자자 역할
- 신성장동력 확보 위해 신규 리스크 적극 발굴 필요
[출처=픽사베이]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수소'가 대체 친환경에너지원으로 부각되면서 보험산업의 관련 위험인수 기대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진옥희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수소경제의 확대와 보험산업' 보고서에서 "수소에너지 이용 활성화를 위한 주요국의 대규모 인프라 지원 정책은 수소에너지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에 글로벌 보험산업의 위험인수 및 수소 인프라 투자기회가 확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산업의 특성은 새로운 위험과 신기술에 대비한 신상품 개발 활성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점"이라며 "향후 친환경 시대를 이끌 수소경제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위험인수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소에너지 기술은 물, 유기물, 화석연료 등의 화합물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분리·생산해서 이용하는 기술이며 수소가 에너지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생산 이외에도 저장·운송 기술이 필요해 이와 관련하여 화재 및 폭발 위험, 사업중단 위험 등이 존재한다.

지난 2009년~2018년 수소에너지 관련 손실 비용(loss cost)의 72%는 화재에 의한 손실로 집계됐으며 수소가 금속재료와 접촉할 때 나타나는 수소 취화(Embrittlement) 현상에 의해 저장 용기나 파이프라인에 균열(Hydrogen-assisted Cracking; HAC)이 생길 위험도 있다. 아울러 수소 산업은 전기분해기술 오류와 액화수소 플랜트의 폭발로 인한 사업중단 위험도 있다.

이에 글로벌 보험회사는 생산물보증보험(Product warranty insurance)과 같은 개별적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뿐만 아니라 수소에너지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종합적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뮤니크리(Munich RE)는 전기분해 장치와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해 생산물보증보험을 제공해, 부품 고장이나 성능저하로 인한 과도한 수리 및 교체비용을 담보하고 잠재적으로 핵심 부품 또는 공급 시스템의 부실을 방지하고 있다. 지난해 뮤니크리(Munich RE)는 에너지 회사 SGH2의 랭커스터 수소 플랜트에 생산 이행보증(Output performance guarantee)을 제공했다.

AIG는 공장, 파이프라인과 운송,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수소 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악사(AXA)의 자회사인 NER(New Energy Risk)은 우리나라 화성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9) 발전소의 운영을 맡은 미국 Bloom Energy에 15년간의 모니터링 계획과 보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필요한 사업성과 기술력을 보증했다.

또한 글로벌 보험회사는 이러한 위험인수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로서 수소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기도 한다.

지난해 10월 악사(AXA)는 수소 투자 플랫폼인 Hy24가 관리하는 15억 유로 규모의 청정수소 인프라 투자펀드에 주 투자자(Anchor investor)로 합류했다. 해당 펀드는 임팩트 펀드로 설정 및 관리되는 가운데, 녹색 수소 생산부터 수소 충전소까지 수소에너지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투자 포트폴리오로 운영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서는 현재의 저성장 국면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향후 4차산업 성장 및 친환경 등 새로운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신규 리스크 확대나 리스크관리 서비스 같은 새로운 분야 등의 신규위험 발굴 등에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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