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이번에도 AP칩 지역별 투트랙 전략...유럽 출시 모델 엑시노스 2200 장착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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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이번에도 AP칩 지역별 투트랙 전략...유럽 출시 모델 엑시노스 2200 장착 유력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2.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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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미국 시장 스냅드래곤8 1세대, 유럽·아태지역 엑시노스 2200 탑재 전망
-AMD 협력하에 GPU 성능 끌어올린 엑시노스 2200, 유럽서 신뢰 회복할지 주목
-발열 문제 및 전력 효율 개선이 관건...삼성 “고객사 공급에 문제 없어”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앞두고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Piccadilly Circus)에서 진행 중인 옥외광고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앞두고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Piccadilly Circus)에서 진행 중인 옥외광고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에 탑재될 AP칩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와 자체 제작한 엑시노스 2200을 병행 채택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2는 지역별 출시 모델에 따라 국내와 미국 시장에는 스냅드래곤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모델에는 엑시노스 탑재가 유력하다.

그간 전력 효율과 발열 문제 등이 지적됐던 삼성의 자체 AP칩, 엑시노스가 이번 신형 플래그십폰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삼성이 엑시노스 2200이 들어간 갤럭시S22 모델을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유럽 시장은 삼성이 신형 플래그십폰을 내놓을 때마다 줄곧 자체 AP칩을 도입해왔던 곳으로, 그간 성능과 발열 문제 등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이후 점차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MD와의 협력으로 야심 차게 개발한 최신 AP칩 엑시노스 2200이 유럽의 갤럭시 스마트폰 수요 확보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20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200. [사진=삼성전자]

앞서 삼성은 갤럭시S20 시리즈를 출시할 당시 유럽과 남미 등 지역 모델에 한정해 스냅드래곤이 아닌, ‘엑시노스 990’을 AP칩으로 장착한 바 있다.

그러나 고성능의 자체 AP칩을 구현했다는 삼성전자의 자신감과 달리,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당시 퀄컴의 최신 AP칩 제품인 스냅드래곤 865와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긱벤치 벤치마크 점수가 공개됐는데, 엑시노스 990의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여기에 발열 문제 등 이슈까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엑시노스는 갤럭시 시리즈 내에서도 점유율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고, 특히 유럽 소비자들은 스냅드래곤 AP칩 교체를 요구하며 직접적인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후 삼성은 지난해 초 갤럭시S21를 출시하며 유럽 출시 모델에 다시 한번 엑시노스 2100을 장착해 선보였다. 엑시노스 2100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에 준하는 성능을 보여주며 상당한 개선을 이루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발열 문제와 전력 효율 측면에서는 뒤처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 엑시노스 2200 역시 성능 부문에서 만큼은 대폭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작에 탑재됐던 ARM사 말리 GPU의 성능이 부족하다고 지적받자, 이를 과감히 배제하고 AMD와 공동 개발한 GPU ‘엑스클립스(Xclipse)’를 최초 탑재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엑시노스 2200은 전작 대비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은 5%, GPU는 17%, NPU(신경망처리장치)는 두 배 이상 향상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다만 이번 신제품이 발열 문제까지 잡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많다. 삼성은 기존 엑시노스 2200 공개 예정일이었던 지난달 11일 발표를 돌연 취소하고 일주일 후에야 출시 소식을 공지했는데, 이를 두고 불안감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제품 발표 일정을 미루고 나서 일주일 동안 발열, 수율 등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추측성 말들이 많았는데, 이러한 지적 자체가 모두 추측에 불과하며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는 것은 고객사에 공급하기에 문제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삼성은 10일 자정(한국시간)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오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S22의 엑시노스 2200 장착 모델과 관련해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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