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폴더블 대박’ 삼성, 4분기 스마트폰 7200만대 팔았다...메모리는 전분기 比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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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폴더블 대박’ 삼성, 4분기 스마트폰 7200만대 팔았다...메모리는 전분기 比 소폭 감소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1.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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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부문 7년만에 최대 실적...폴더블폰 및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라인업 판매 호조
-메모리, 공급망 이슈 및 ASP 소폭 하락 등 영향...파운드리도 첨단공정 비용 증가로 수익성 소폭↓
-삼성 “2022년, 일부 불확실성 남아 있으나, 부품 수급 이슈 완화 및 빌드 개선 시그널 관측”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플립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플립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폴더블폰 인기에 힘입어 IM(IT·모바일) 부문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연결 기준 영업실적에 따르면 삼성은 4분기 IM 부문에서 매출 28조 9500억원, 영업이익 2조 6600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이래로 7년 만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주력 반도체 사업인 메모리는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글로벌 부품 공급 이슈가 지속된 데 이어, 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 가격 하락세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은 올해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버·PC용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차별화 제품 확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전념을 다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7일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열린 2021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의 경우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 견조세가 이어졌으나 글로벌 공급망 이슈 지속 ASP 소폭 하락과 함께 특별 격려금 지급 등 이례성 이벤트도 발생하면서 실적은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라며, “다만 당사는 제한적인 재고 상황 및 향후 시황 고려해서 무리한 비트(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출하를 자제했고 당초 비트 가이던스(기업의 실적 예상 전망치)를 하회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 1분기에는 변이 바이러스 등 일부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할 것으로 예상되나 부품 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서버와 PC 위주로 세트 빌드 개선의 시그널이 관측되고 있다”라며, “서버·PC용 수요 회복에 따른 첨단공정·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이번 분기 반도체 매출에서 전분기 대비 2% 하락한 26조 1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8조 8400억원을 달성했다. 이중 메모리 부문의 매출은 19억 45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하락했으며, 파운드리의 경우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첨단공정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부문 매출 실적 모두 대폭 개선됐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재미를 본 부문은 무선사업부다. 갤럭시Z폴드3·플립3 등 신형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급증과 더불어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했다”라며, “집계 결과, 작년 4분기 휴대폰이 7200만대, 태블릿PC가 700만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휴대폰의 경우 스마트폰 비중이 90% 중반을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 1분기 시장의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신형 플래그십 모델 및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플래그십 제품 혁신과 차별화 경험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며 중가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면서, 갤럭시 생태계 제품의 고객가치를 제고해 판매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2021년 4분기 사업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2021년 4분기 사업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사진=삼성전자]

CE(생활가전)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CE 부문에서는 4분기 매출 15조 35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7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에서도 4분기 매출 9조 600억원, 영업이익 1조 3200원으로, 중소형과 대형 패널 모두 전분기 대비 실적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1분기 CE 부문 전망에 대해 “추후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TV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가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당사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와 더불어 신성장 제품군과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서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고객사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며, 대형은 QD 디스플레이 양산으로 적자 폭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SG경영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삼성은 “환경부 주관 ‘사업장 폐기물 감량 시범사업’에 참여해 사무실 쓰레기 분리배출 강화, 원·부자재의 포장 최소화 기준 수립, 폐기물 순환자원 전환 노력 등 폐기물 저감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기흥사업장이 최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을 제조할 때 지난해 대비 30배 이상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하고 2025년까지 모든 모바일과 가전 제품에 재활용 소재 사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 공정성·투명성·책임성을 추구하는 ‘AI 윤리 원칙’ 공개와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한 기술혁신 생태계 기여 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 12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연합체인 WBA의 ‘디지털 포용성 평가’에서 세계 4위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향후에도 글로벌 선도 기업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ESG 경영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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