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기지국-지역국 상용망 거리 넓힌 KT, ‘5G 커버리지’ 우위 재도약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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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기지국-지역국 상용망 거리 넓힌 KT, ‘5G 커버리지’ 우위 재도약 가능할까?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1.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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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반기 5G 커버리지 부문 ‘1위’ KT, 하반기에는 경쟁사에 밀려 3위로 추락
-KT, 노키아와 협력해 ‘프론트홀’ 기존 20km에서 30km 장거리 검증 성공
-신속한 인터넷 장애 복구 조치도 기대...인터넷 장애 사태 대비 복구 체계 강화
KT 직원들이 전남 담양 지역에서 LTE와 5G 장거리 프론트홀 테스트 진행 중인 모습. [사진=KT]
KT 직원들이 전남 담양 지역에서 LTE와 5G 장거리 프론트홀 테스트 진행 중인 모습. [사진=KT]

최근 5G 품질 평가에서 경쟁사 대비 좋지 못한 성적을 내놓은 KT가 5G 커버리지 부문을 강화할 기술력 검증에 성공, 다시 한번 통신 품질 1위 자리를 노린다.

24일 KT는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와 협력해 30km 장거리 프론트홀 검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프론트홀은 무선 기지국에 있는 RU(Radio Unit)와 지역국사에 설치된 DU(Distributed Unit) 사이 구간으로, 무선통신을 위해 RU 안테나에 모인 데이터가 프론트홀의 광케이블을 통해 DU로 전송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번에 KT가 기존 최대 20km 간격까지만 지원됐던 프론트홀을 30km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KT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지금까지 기지국과 지역국사 거리가 20km를 넘길 경우 무선 기지국 운영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프론트홀 거리를 맞춰가면서 DU가 설치된 지역국사를 통해 LTE와 5G의 커버리지를 제공해왔다”라며, “이번에 업계 최초로 프론트홀 거리를 30km까지 확대하면서 경쟁사 대비 높은 네트워크망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5G 커버리지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KT는 지난해 12월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실시한 하반기 통신 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에서 5G 반응속도를 나타내는 지연율을 포함해 5G망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5G→LTE 전환율, 5G 실외 커버리지 면적에서 모두 3위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대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운로드 속도 부문에서만 LG유플러스를 가까스로 넘기며 2위를 차지했다.

특히, 5G 커버리지 부문에서도 맥을 못췄다는 점이 아쉬웠다. 앞서 지난해 실시한 상반기 평가에서는 KT가 경쟁사를 모두 제치고 강점을 드러낸 부문이기 때문이다. 당시 KT는 백화점 등 다중시설 5G 커버리지에서 4월 기준 85개 시 4500여개의 주요 다중이용시설 중 4205개로 가장 많았으며, SK텔레콤이 3923개, LG유플러스가 2992개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번 이통사별 커버리지 면적은 SK텔레콤이 2만 2118.75㎢으로 1위를, LG유플러스가 1만 8564.91㎢로 그 뒤를 이었으며, KT는 1만 6448.47㎢에 머물렀다.

이번 장거리 프론트홀 검증 성공을 토대로 KT는 5G 커버리지를 비롯한 통신 품질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며, 동시에 인터넷망 장애 사태에 대비한 긴급 복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무선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면 원인 분석을 위해 중앙국사에서 지역국사까지 출동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이동 시간이 지체될뿐더러, 빠른 장애 복구 조치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라며, “이런 난점의 해소를 위해 장거리 프론트홀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무선 네트워크 운용의 안정성 및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고 강조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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