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맥심 가격 인상에 커피 업계 술렁?... 할리스 등 “당분간 인상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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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맥심 가격 인상에 커피 업계 술렁?... 할리스 등 “당분간 인상 계획 없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1.07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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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13일부터 46종 품목 가격인상
동서식품, 맥심 등 7.3%~ 9.7% 판매가 인상
할리스·이디야 커피 "가격 인상 계획 없다"

커피전문점 1위 스타벅스가 오는 13일부터 7년 6개월만에 커피값 인상을 단행한다. 이에 인스탄트 커피 1위 동서식품도 오는 14일부터 가격인상을 결정하면서 커피업계 전반에 도미노 인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할리스 커피와 이디야 커피는 당분간 “가격 인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가 오는 13일부터 일부 음료 가격을 100~400원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스타벅스에서 현재 판매 중인 53개 메뉴 중 46종이 가격인상 대상이다. 구체적으로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등 23개 메뉴는 400원, 카라멜 마키아또 등 15개 메뉴는 300원씩 인상한다. 프라푸치노 등 7종 음료도 200원, 돌체 블랙 밀크티는 100원 오른다.

스타벅스 가격인상은 7년 6개월만이다. 지난해 국제 원두가격 급등과 더불어 최근 물류대란까지 겹치면서 제반비용 상승을 견디기 어려웠다는 이유다.

한편 맥심, 카누 등 믹스커피를 제조하는 동서식품도 가격인상을 결정했다. 동서식품은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8년만에 가격인상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스타벅스와 동서식품은 2014년 7월 가격 인상 이후, 이번에도 동반 가격 인상을 결정해 눈길을 끈다.  

구체적으로 맥심 오리지날과 맥심 티오피는 각각 7.2%, 7.5% 인상한다. 맥심 모카골드와 카누 다크 아메리카노도 7.3% 오른다. 이밖에 시리얼 콘푸라이트는 9.7%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인상을 결정했다”며 “14일자 출고물량부터 가격인상이 적용된다”고 7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시장지배력이 큰 스타벅스와 동서식품이 가격인상을 결정하면서 커피업계로 도미노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할리스와 이디야 커피는 당분간 가격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할리스 관계자는 7일 “할리스는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으나 검토중에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같은 날 이디야 관계자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투썸플레이스는 7일 <녹색경제신문>에 가격인상이든 동결이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확답을 피했다.

한편 커피는 국민적 기호식품인 만큼 원재료 등 제반가격 인상 부담을 업체 내부로 흡수하고 있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9개 외식물가 품목 중 물가상승이 없던 품목은 커피가 유일하다. 하지만 1월부터 커피가격 인상까지 본격화된 가운데 전반적인 외식물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7일 "커피는 가격 인상이 가장 부담스러운 식품인 만큼, 커피 가격 인상은 전방위적인 식품 물가상승세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며 "커피 동종업계뿐 아니라 커피를 취급하는 전반적인 외식업계 물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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