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손보험료 '껑충'···"4세대 전환은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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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손보험료 '껑충'···"4세대 전환은 신중해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1.04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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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세대는 평균 16%, 3세대는 8.9% 할인헤택 종료
- 보험업계, 자기부담금 높은 4세대 전환 활성화 추진
- 계약자, 본인 의료이용량 및 경제적 부담 고려해야
[출처=픽사베이]

 

3900만명에 달하는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대부분의 비용 부담이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해마다 눈덩이 처럼 불어난 실손보험 적자 규모가 상품의 지속가능성 우려와 함께 보험사들의 건전성 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풀이다.

4일 생·손보협회는 올해 1~3세대 실손의료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은 약 14.2% 수준이라고 밝혔다. 1~2세대의 경우 평균 16% 수준 인상될 예정이며 3세대는 지난해부터 적용해왔던 한시적인 할인혜택(8.9% 수준)이 종료된다.

다만 올해 보험료 인상률은 소비자 안내를 위한 전체 보험사의 평균적 수준이다. 따라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인상률은 아니며 가입한 상품의 종류·연령·성별 및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실제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다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손보험료 인상은 과거 어느 때 보다 높은 인상률로 결정됐다"며 "이는 실손보험금 누수에 대한 경각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며 보험업계는 손해율이 지속 증가하는 기존 실손보험의 구조적 개선과 일부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이번 요율 인상과 함께 지난해 7월부터 판매한 4세대 실손의료보험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정기간(6개월) 동안 4세대 실손의료보험으로 전환하는 1~3세대 계약자에 한해 1년간 납입보험료의 50%를 할인하는 등 계약전환자에 대한 혜택도 제공한다. 아울러 보험사별로 온라인을 통해서도 계약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 편의성도 도모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존 실손의료보험과 4세대 실손의료보험간 보장내용에 차이가 있어 계약자는 본인의 의료이용량이나 경제적 부담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4세대 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이 높아 병원 이용량이 많은 가입자는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는 만큼 상품 전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올해 실손의료보험의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일부 부당한 실손보험 가입자의 과잉청구 등으로 선량한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증가되고 보험제도의 지속성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실손의료보험 누수의 주된 원인인 백내장이나 도수치료 등 문제 비급여 항목에 대해 관계부처와 함께 보험금 지급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어 과잉진료를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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