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제타플렉스 통했다"... 코로나 재확산 뚫은 '오프라인' 리뉴얼의 시사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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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제타플렉스 통했다"... 코로나 재확산 뚫은 '오프라인' 리뉴얼의 시사점은?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2.29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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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플렉스, 사흘만에 '매출 신장률' 70.6%
오프라인 강점 살린 미래형 대형마트 가능성

롯데마트 잠실점의 리뉴얼 점포 ‘제타플렉스’가 엄청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 추이가 가파른 가운데도 제타플렉스의 카테고리 킬러 전략이 제대로 먹힌 것. 제타플렉스의 성공을 계기로 온라인 시장 대세 속에서 오프라인 리뉴얼 전략의 중요성이 재조명 받고 있다.

제타플렉스의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 방문 고객이 줄 선 모습.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제타플렉스는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제타플렉스의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 방문 고객이 줄 선 모습.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제타플렉스는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최근 대형마트 업계는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확대하고 나섰다. 특히 롯데마트는 업계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새단장을 마치고 재오픈한 안산점과 첨단점은 평균 매출 신장률이 22%대를 기록하면서 오프라인 리뉴얼 전략의 효과를 입증했다.

오프라인 리뉴얼 전략이 성과를 보이자 롯데마트는 지난 23일 잠실점 명칭을 ‘제타플렉스’로 바꾸고 재오픈했다. 반응은 예상 보다 뜨거웠다. 제타플렉스는 오픈 사흘만에 매출 신장률 70.6%를 기록하며 폭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안산점과 첨단점 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방문 고객 수도 78.2%나 늘었다.

업계는 제타플렉스의 성공이 미래 대형마트에 큰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평가한다. 온라인 대세 속 오프라인 성장동력은 카테고리 킬러 전략과 신선식품 제품군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제타플렉스는 1층 면적 70%를 와인 전문 매장으로 구성할 만큼 적극적인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그 결과, 단 사흘 만에 와인 전문매장 ‘보틀벙커’의 매출은 전년 대비 7배 높은 6억원을 돌파했다. 보틀벙커는 코로나 재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식품군을 줄이고 신선식품군에 주력한 선택과 집중 전략도 한몫했다. 신선도가 생명인 신선식품군은 다른 상품보다 오프라인만의 강점이 두드러지는 카테고리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시장의 식품군 침투율은 25% 정도로 비식품군(49%)에 비해 절반 가까이 낮았다.

이에 제타플렉스는 지하 1층 식품코너를 세련된 인테리어로 리뉴얼하고 취급 제품을 확대했다. 특히 ‘호반칡소’ ‘제주 버크셔 흙돼지’ 등 제타플렉스에서만 구매 가능한 제품을 통해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하 1층 식품코너에 위치한 아쿠아포닉스 채소 재배기. 제타플렉스는 단순 식재료 마트를 넘어 매장 곳곳에 재미 요소를 가미한 체험형 매장으로 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이용준 기자]  

이외에도 아쿠아포닉스 유러피안 채소 재배기, 파노라마 수족관 등 고객의 눈길을 끄는 콘텐츠를 가미했다. 고객의 발걸음을 잡는 ‘체험형 점포’ 역량을 확대해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제타플렉스는 대형마트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이 보인다”며 “미래 대형마트는 단순 식자재 구매처가 아니라 백화점과 같이 체험과 재미 요소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28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처럼 제타플렉스는 유통채널이 온라인 중심축으로 기운다는 세간의 우려를 뒤집고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제타플렉스가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보이며 미래 대형마트의 지표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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