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래형 마트라고?"...롯데마트의 야심작 ‘제타플렉스’, 기존 매장과 차별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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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미래형 마트라고?"...롯데마트의 야심작 ‘제타플렉스’, 기존 매장과 차별점은?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2.23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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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잠실점 '미래형' 매장 리뉴얼 재오픈
국내 최대 규모 와인전문점 '보틀벙커' 눈길

롯데마트 잠실점이 23일 ‘제타플렉스’로 리뉴얼 오픈했다. 제타플렉스는 ‘미래형’마트를 표방하며 롯데마트의 역량을 총집합했다고 알려져 오픈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이에 기자가 23일 제타플렉스를 방문해 어떤 점이 기존 매장과 다른지 확인해보고 왔다.

롯데마트 잠실점 '제타플렉스' 입구 모습. 롯데마트는 23일 '미래형' 마트를 표방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를 리뉴얼 오픈했다.[사진=이용준 기자]
롯데마트 잠실점 '제타플렉스' 입구 모습. 롯데마트는 23일 '미래형' 마트를 표방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를 리뉴얼 오픈했다.
[사진=이용준 기자]

롯데마트가 23일 서울 잠실점을 ‘제타플렉스(ZETTAPLEX)로 변경하고 리뉴얼 오픈했다. 제타플렉스는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있다”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미래형 마트를 보여준다는 야심찬 포부를 전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접하기 힘든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살려 고객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제타플렉스의 첫인상은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제품 소개문이나 코너 간판이 어수선한 기존 매장과 달리 차분하고 통일된 실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곳곳에 수족관이나 식물재배기 등 재미요소도 더해져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미래지향적인 간판이 인상적이다. 지하 1층 식료품 매장은 전반적으로 심플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사진=이용준 기자]
다양한 밀키트 제품이 진열돼 있다. 자취생을 비롯한 1인가구의 선택 폭이 더 넓어졌다. [사진=이용준 기자]

지하 1층 식료품 코너는 그 규모에 한번 놀랐다. 어떤 매장보다 제품 종류가 다양해 온라인에 비교해도 취급 품목 수 만큼은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냉동식품과 밀키트는 기대 이상이었다. 신선도 걱정도 없으니 신선식품은 오프라인이 확실히 강점이 있어 보였다.

생산가게에 수족관이 설치돼 아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관상용'이라 먹을 수는 없다. 제타플렉스는 곳곳에 재미요소를 더해 질 높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다음으로 수산매장 초입에는 독특한 ‘파노라마 수족관’이 보인다. 전문 수족관을 방불케 할 만큼 각양각색 물고기가 어린아이들 시선을 끌었다. 매장 중앙에는 참치회 전문매장도 운영하고 있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제타플렉스가 자랑하는 '보틀벙커' 입구. "보틀벙커 보러 제타플렉스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엄청난 규모의 와인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약 4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 와인 애호가들이 진열된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1층으로 올라가면 가장 먼저 와인전문점 ‘보틀벙커’ 간판이 보인다. 보틀벙커는 재오픈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 1층 전체 공간 중 70%를 보틀벙커로 재편할 정도로 많은 공을 들였다. 국내 최대 규모 보틀벙커에는 약 4000여종 와인이 진열돼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매년 5500병 밖에 생산되지 않는 ‘로마네 꽁띠’를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2층 룸바이홈랩 입구. 룸바이홈랩은 기존 대형마트에서 취급하기 힘든 리빙 제품을 구경할 수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룸바이홈 내부 모습. 오픈 날부터 많은 고객이 방문했다. 
[사진=이용준 기자]

2층에는 리빙 카테고리만 특화 판매하는 ‘룸바이홈랩’ 매장이 있다. 룸바이홈랩은 타 매장에서 취급하기 힘든 차별화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키웠다. 실제로 대형마트에서는 구하기 힘든 폴란드 구스, 체온조절 침대를 비롯한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제타플렉스는 롯데마트 오프라인 전용 앱을 통해 셀프 결제가 가능하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대면 소비방식이 불가피한 오프라인 매장의 약점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은 자신의 모바일 기기로 제품 바코드를 스캔하고 직접 결제할 수 있다.

제타플렉스는 종합적으로 미래형 ‘인테리어’를 지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테리어 외에 기존 대형마트와 차별화된 첨단기술이 적용되거나 혁신성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최근 대형마트 업계는 오프라인 매장만의 강점을 살리는 리뉴얼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제타플렉스가 대형마트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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