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지역 살리기’ 나선 LG헬로비전, ‘케이블TV ESG’ 모범 사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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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지역 살리기’ 나선 LG헬로비전, ‘케이블TV ESG’ 모범 사례 될까?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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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살리기’ 일조...소상공인 대상 TV광고 제작 무료 지원 및 케이블 채널·SNS 활용 소개 활동
-지역 기반 오리지널 프로그램 제작 및 지역채널 커머스 오픈...지자체-농가-수혜자 연결 협력모델 구축
-친환경 활동도 넓혀...임직원 중심 봉사활동에서 고객 참여로 확대, MZ세대 환경보호 활동 동참 유도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LG헬로비전은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판매하는 음식과 식자재로 꾸린 ‘마음나눔 꾸러미’를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은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판매하는 음식과 식자재로 꾸린 ‘마음나눔 꾸러미’를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헬로비전]

국내 대표 케이블TV 사업자 LG헬로비전이 지역 상권 살리기에 초점을 겨냥하고 맞춤형 ESG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케이블TV 사업자가 방송산업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써 지역 채널로서의 ESG 경영 전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방송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케이블TV 사업이 인터넷 TV(IP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밀려 형편이 많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지만, 케이블TV는 오랜 기간 지역미디어로서 지역의 다양한 정보와 이슈를 발굴하고 공유해왔다는 점에서 그 존재 자체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방송사업”이라며, “최근 지역채널로서의 역할을 내세운 ESG 전략이 다른 방송사업과의 경쟁에서도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하나의 주효한 통로로 작용하고 있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 고유 가치인 지역성을 내세워 ‘지역형 ESG 경영’에 속도를 붙였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중에는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지역상권을 살리는 데는 케이블TV 사업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라며, “LG헬로비전은 지역경제와 사회, 문화에 걸쳐 다양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워진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지역 오픈 스튜디오를 개방하고 지역채널 커머스를 활용해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골목상권 살리기’ 일조...소상공인 대상 지역채널 무료 홍보 활동 및 지역채널 커머스 오픈

LG헬로비전의 ‘동네가게 함께가게’ 캠페인 영상 방송 화면. [사진=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의 ‘동네가게 함께가게’ 캠페인 영상 방송 화면. [사진=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은 자사 지역 채널과 SNS, 각종 캠페인을 통한 홍보 활동과 더불어 ‘지역채널 커머스’를 개최하는 등 골목상권 살리기에 일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역 상권의 홍보를 위해 제작한 ‘동네가게 함께가게’ 캠페인이 있다. 코로나19로 존폐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이 주 대상으로, 지역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사업장 홍보 컨설팅과 TV광고 제작을 무료로 지원하는 한편, 케이블TV 지역채널과 SNS를 활용해 소상공인 가게를 소개하는 활동이다.

LG헬로비전에 따르면 올해 해당 캠페인을 통해 지원받은 소상공인은 약 1000여곳에 달한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동네가게 함께가게’ 캠페인을 향한 지역사회와 업계의 반응이 뜨겁다”라며, “캠페인 영상을 보고 참여 방법을 문의해오는 소상공인들이 크게 늘어나 것에 더해, 지자체나 지역 기반 공기업이 캠페인 취지에 공감해 협력을 요청해오는 경우도 많다. 케이블TV 방송 인프라를 활용한 골목경제 활성화를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타 케이블TV 사업자들과 함께 하는 ‘지역채널 커머스’를 열어 새로운 특산물 유통 활로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오프라인 판매가 축소됐지만 농축수산업자와 지역 상인들 입장에서는 높은 수수료 때문에 방송 채널 광고나 홈쇼핑 입점도 어려운 상황. ‘미디어 커머스’라는 새로운 판로를 열어준 것이다.

LG헬로비전은 지역 소상공인과 농어민을 위해 커머스 콘텐츠 제작부터 주문, 정산, 고객관리까지 모든 판매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지역채널 오리지널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는 LG헬로비전은 최근 자체 제작 예능 ‘팔도밥상 플러스’를 방영하고 지역특산물을 촬영현장에서 라이브 커머스로 직접 판매하기도 했다. 시청자 고객들이 TV 화면 속 QR코드 간편결제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올 6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는 지역 농수특산물 판매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을 기획·제작해 당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해당 채널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 장관은 “지역채널 커머스로 케이블TV가 지역민의 삶 속에 녹아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방송의 공익적 역할을 확대하는 데 한층 더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LG헬로비전의 김해 오픈 스튜디오. [사진=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의 김해 오픈 스튜디오. [사진=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은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지역채널 커머스 프로그램 도입을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달 10일에는 경남 김해시에 ‘오픈 스튜디오’를 개방하고 이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운영 방침을 밝혔다. 대형 LED 사이니지와 라이브 커머스 제작 환경에 최적화된 장비 구축을 마쳤으며 스튜디오 안과 밖에서 참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김해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라이브 커머스를 하고 싶었지만 제작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지역 소상공인과 농가를 지원해 비대면 판로 확보에 힘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해 오픈 스튜디오는 서울 상암과 부산 스튜디오에 이은 LG헬로비전의 세 번째 지역 스튜디오로, 라이브커머스 운영 외에도 ‘지역 소통의 장’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지역 맘카페 회원들이 직접 참여해 김해 지역 현안과 이슈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인 ‘맘들의 소소한 수다’를 새롭게 론칭하며, 기자, PD, 아나운서 등 방송인을 꿈꾸는 지역 청소년들의 스튜디오 견학 체험을 지원한다. 더불어 ▲생활가전 렌털 체험 ▲헬로tv 체험 ▲통신비 비교 체험 ▲오픈 스튜디오 체험 등 4대 체험 서비스존을 만들어 고객 유형별 맞춤형 체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친환경 활동도 넓혀...임직원 중심 봉사활동에서 고객 참여로 확대, MZ세대 환경보호 활동 동참 유도

LG헬로비전의 '비대면 숲 만들기' 캠페인. [사진=LG헬로비전]
LG헬로비전의 '비대면 숲 만들기' 캠페인. [사진=LG헬로비전]

지역성 ESG 전략과 함께 LG헬로비전은 친환경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기존 사내 임직원들이 진행 중인 사회공헌활동을 고객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보호활동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임직원 사회공헌활동 중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던 활동들을 꼽아, 이를 중심으로 고객 참여형 캠페인을 만든 것이다.

일례로, 휴가철마다 실시하던 플로깅 봉사활동을 ‘지구 좋아 산책 캠페인’으로 확대해 고객 참여를 유도했다. 플로깅 봉사활동은 임직원들이 휴가지에서 이동하며 주변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플로깅 문화 확산을 위해 헬로tv·헬로인터넷 가입 고객들에 플로깅 키트를 증정했으며, 특히 MZ세대 고객들이 플로깅에 동참하고 SNS를 통해 영향력을 확산시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LG헬로비전은 설명했다.

임직원들의 비대면 숲 만들기 활동 역시 고객 참여형 캠페인으로 재탄생했다. 올 4월 식목일을 맞아 ‘헬로tv와 함께하는 비대면 숲 만들기 캠페인’을 열고, 헬로tv 코인을 충전한 고객들에게 도토리 키우기 키트를 선물했다. 고객들이 직접 키워 돌려보낸 도토리 묘목은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 내 ‘동물이 행복한 숲’에 심어졌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임직원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던 친환경 활동을 고객 참여형으로 바꾸자, 더 크고 의미있는 효과를 볼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당사는 임직원과 고객 모두 하나의 LG헬로비전 구성원으로 묶어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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