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한화손해보험, 실행력으로 승부한다···"이해관계자들과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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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한화손해보험, 실행력으로 승부한다···"이해관계자들과 동반성장"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12.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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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 ESG 경영 선언 1년, 활동내역은 상당한 수준
- 올해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출간, ESG위원회 신설
- 환경, 사회 부문 활동 강화하며 올해 ESG평가 'A등급' 약진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한화손해보험 직원들이 첫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책자를 들고 있다[제공=한화손해보험]

 

그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소극적이었던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다양한 방면에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며 달라졌다. 아울러 ESG 경영 의지가 강한 강성수 사장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면서 내년에는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손해보험은 연초에 선언한 '탈석탄 금융'과 함께 친환경 사업 추진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올해 ESG 경영에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며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가 발표한 '2021년도 ESG등급'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지난해 'B+'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하며 약진했다는 평가다.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사장은 "회사는 지난 6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한 후 ESG경영에 대한 주요 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체계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성수 한화손보 대표이사[제공=한화손해보험]

 

◆ '탈석탄 금융' 선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으로 ESG 경영 자신감 드러내

올해 1월 한화손해보험은 한화금융계열사와 함께 탈석탄금융'을 선언하며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모든 의사결정에 ESG 요소가 반영될 수 있도록 인식을 바꾸고 진정성을 갖춘 실행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화손보의 '탈석탄 금융' 선언은 한화그룹이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금융계열사들의 첫 실행방안이었다.

한화손보는 '탈석탄 금융' 선언에 따라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는다. 또한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채권이라도 명백히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용도로 사용될 경우에는 해당 채권을 인수하지 않는다.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손보는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SOC,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투자를 시작해 2019년말 기준 투자잔액은 약 3조6000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0%가 넘는다. 지난해 역시 전년 대비 1000억원 넘게 순증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투자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한화손보는 수안보의 Life Campus 연수원 건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고 영업현장에는 전자청약시스템 도입 및 활성화를 통해 종이사용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8월 한화손보는 ESG 경영 성과를 정리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회사 재무성과뿐만 아니라 고객만족도와 지역사회 공헌도, 친환경상품 판매실적 등 비재무지표를 공개하며 ESG 경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보고서에는 고객가치와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다룬 피플(People), 기후금융·환경경영의 플래닛(Planet), 경제적 성과와 ESG 투자를 정리한 프로스페리티(Prosperity), 지배구조와 윤리·준법경영 내용을 정리한 거버넌스(Governance) 등 총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화손보는 이 보고서에서 국제적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하는 '탈석탄 금융', '기후금융 지지' 선언은 물론 고객가치 향상 및 권익보호를 위한 노력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오는 2023년까지 해마다 ESG 경영에 대한 장·단기 실천 전략을 수립하기로 한 점은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ESG 기준을 세우는 게 가장 큰 목표이며 ESG 이행원칙과 거버넌스 구축 및 단기 개선과제를 도출하겠다는 과제를 설정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중장기 개선과제를 도출해 ESG 관련 상품과 서비스 개발, 투자와 심사 영역에 ESG 기준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사적인 ESG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고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요소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금융계열사 사장단의 '탈석탄금융' 선포[제공=한화손해보험]

 

◆ 환경, 사회적 책임은 임직원 참여 확대로 지속 강화

이달 21일 한화손보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을 인증받았다. 이는 환경경영을 위한 절차와 조직을 갖춘 기업에게 부여하는 국제표준 인증시스템으로 ESG경영 실천의 일환이다.

이는 한화손보의 환경보호, 협력업체 동반성장, 지역밀착형 공헌활동 등 다방면에서 ESG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한 점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화손보는 친환경 상품 포트폴리오로 고객 관심을 끌고 있다. 

'ECO(에코) 마일리지' 특약을 통해 차량의 약정주행거리 이내로 운영하면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전기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팽창하면서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 전용보험'도 출시했다. 사고로 인한 차량수리 시 약관에 명시한 친환경 부품으로 교체할 경우 수리비의 일부를 환급하는 ‘친환경부품사용 특약’ 등도 판매 중이다.

경영활동의 전 과정에는 '환경경영 관리 체계'를 구축해 저탄소 사회 실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여의도 금융센터 외 8개 사업장별 온실가스 배출량 및 환경 데이터를 관리해 매년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효율 향상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건물 내 공정개선 및 활동과 에너지 효율 개선 아이템에 투자해 131.1t의 이산화탄소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6.9% 줄이는 성과를 이뤘다.

[제공=한화손해보험]

 

디지털화를 통해 페이퍼리스 체계를 구축하며 ESG 경영에 속도를 높였다.

지난 7월부터 한화손보는 설계사들이 가입설계, 인수심사, 청약 등 보험 영업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영업지원 시스템인 ‘LIFE Pro(라이프 프로)’ 앱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가입 설계에 따른 청약 시 스마트폰 전자서명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객 편의성은 높이고 불필요한 서류는 줄여 ESG 경영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했다는 분석이다.

임직원 또한 회의 시 페이퍼리스 활동에 동참해 복사용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으며 친환경 제품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서 본사를 포함한 지방 사업자에 대해 다양한 친환경 자재 구매를 독려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각 사업장에서 업무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건전지, 페인트, 형광등과 같은 기본적인 자재 외에도 소화기, LED 피난 유도 등과 같은 자재들 또한 친환경 인증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강성수 사장의 ESG 경영 의지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올해 3분기 누계 16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84.3% 증가했다. 지금까지 연간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지난 2017년의 1492억원을 올해는 3분기 만에 넘어섰다. 강성수 사장의 과감한 세대교체와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취임 2년 만에 확실한 '턴어라운드'가 이뤄졌다는 평이다.

한화손해보험 강 사장의 ESG 경영 행보가 내년에 더욱 기대되는 배경이다.

강성수 한화손보 대표이사는 "ESG 경영 실천으로 이해관계자들과 동반성장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며 "지역사회 밀착형 공헌활동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 역시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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