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동향] “공정위도 인정한다”... 식품업계, 협력사 ‘상생협약’ ESG경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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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동향] “공정위도 인정한다”... 식품업계, 협력사 ‘상생협약’ ESG경영 박차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2.17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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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농심에 '공정거래협약 이행 사례' 최우수 등급 표창
CJ제일제당 분쟁조정협의회 운영 통해 협력업체 소통창구 확대"

최근 협력사 상생 ESG경영이 화두가 된 가운데 식품업계도 판로확대, 기술지원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농심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로부터 동반성장을 인정받으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농심 이병학(오른쪽) 대표이사가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최한 ‘2021년 공정거래협약 이행 모범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 등급 표창을 받고 있다.[사진=농심 제공]
농심 이병학(오른쪽) 대표이사가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최한 ‘2021년 공정거래협약 이행 모범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 등급 표창을 받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최근 기업의 ESG경영이 필수가 되면서 협력사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 나눔을 넘어 판로확대, 기술지원 등 근본적인 수익성 문제까지 지원방안이 확대된 것. 이에 식품업계도 협력사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소통창구를 넓히는 등 적극적인 ESG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 국내 식품업계 최초 귀농청년농부 지원 ‘눈길’

농심은 지난 16일 공정위가 개최한 ‘2021년 공정거래협약 이행 모범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 등급 표창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농심이 진행한 지역 상생협력 프로그램 ‘청년수미’ 등 공로를 인정해 표창을 수여했다는 설명이다.

청년수미는 농심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귀농 청년농부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농심은 파종부터 수확, 판매 과정 전체를 지원하고 수확한 감자 230t 전량을 구매해 수미칩 생산재료로 사용했다. 이외에도 농심은 금융부터 기술지원까지 중소협력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분쟁조정협의회' 통해 납품업체 소통창구 확대하는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최근 이슈인 ‘하도급 거래 내부심의위원회’와 ‘분쟁조정협의회’를 정례화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공정위는 납품업체와 원사업자 사이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분쟁조정협의회을 운영하고 있지만 원사업자의 거래거부 등 보복시위 부담이 커 신청사례가 드물다. 이 가운데 원사업자인 CJ제일제당이 분쟁조정협의 활성화를 위한 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업계의 호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물량과 납기 등을 협력업체에 사전 공지하는 ‘사전알림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협력사와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공정위의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하는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를 얻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7일 “분쟁조정 및 처리를 위해 상생위원회 내 분쟁조정협의회를 운영하고 전자계약 시스템을 도입해 거래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한다”면서 “이밖에도 식품 파트너스클럽을 구성해 대리점 단체 대표성을 강화하고 소통 확대를 위해 세미나와 간담회 등을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대상, 협력사와 ‘임극격차’ 해소한다

대상은 지난 11월 ‘2021 대상 GWP AWARDS’행사에서 중소협력사의 기술지원을 더불어 임금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대상은 지난 2018년부터 임극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해왔고 계약갱신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사 지원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협력사 대표 세미산업 임경호 대표이사는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외에도 대상은 총 474억원 규모 ‘혁신주도형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협력사는 공동기술개발 지원, 생산성 혁신지원, 복리후생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상생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ESG경영이 업계 최대 화두가 되면서 협력 납품업체 지원은 단순 기부를 넘어 근본적인 상생방안책 도입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시장의 요구도 독점 보다 상생을 지향하는 만큼 식품업계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17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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