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이웃돕기 ‘플렉스’ 나선 삼성-LG, 액수 넘어 ‘기부문화’ 조성 선도
상태바
연말 이웃돕기 ‘플렉스’ 나선 삼성-LG, 액수 넘어 ‘기부문화’ 조성 선도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12.16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LG 연말 기부 행진...남다른 스케일 더해 구성원 동참 유도하는 기부문화 조성 앞장서
-올해도 ‘500억 쾌척’ 삼성, 누적 7200억원...‘뉴 삼성’ CSR 2.0부터는 임직원 기부 방식 직접 선택
-LG, 120억 기탁...임직원 대상 LGD ‘전자기부함’, 누적 기부 1억 달성 LGU+ ‘홀맨’ 등 주목
삼성,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억원 기부. [사진=삼성전자]
삼성,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억원 기부. [사진=삼성전자]

올해도 연말을 맞아 재계를 중심으로 따뜻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수백억 원대 규모의 기부액에 시선이 모이기도 하지만 특히 삼성·LG 등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구성원들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사회 전체 기부문화 형성에 일조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업계에 종사하는 한 CRS(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문가는 녹색경제신문에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 기부 지출액 규모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추세”라며, “특히 작년부터는 코로나19 이후 생계가 어려워진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 차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기부 활동이 더욱 빛을 발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주목할 점은 기업들이 단순 기부액 늘리기를 넘어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사내 정책과 장치들을 마련하는 등 분위기 자체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삼성과 LG의 사내 기부문화를 조성하는 CSR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도 ‘500억 쾌척’ 삼성, 누적 7200억원...‘뉴 삼성’ CSR 2.0부터는 임직원 기부 방식 직접 선택

'삼성 희망디딤돌' 경기센터 개소식. [사진=삼성전자]
'삼성 희망디딤돌' 경기센터 개소식. [사진=삼성전자]

내년부터 한종희·경계현 사장 투톱의 ‘뉴 삼성’ 체제를 맞게 된 삼성은 이날 ‘CRS 2.0’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활동 개편안을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올 8월 240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당시 언급한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의 일환으로 수립한 사회공헌 전략이다.

개편안의 핵심은 결국, 임직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회적 책임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선택지에는 기부금 모금 활동을 비롯해, 삼성이 진행하는 각종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들이 포함돼 있다. 현재 삼성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삼성 스마트스쿨 ▲드림클래스 등 청소년 대상 교육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미래기술육성사업 등의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CSR 2.0 관련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추후 다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앞서 연말 맞이 꺼내 든 기부금 규모에서도 남다른 수준을 보여줬다. 이달 1일 삼성은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로써 이곳에 기탁한 금액은 누적 7200억원에 달한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100억원,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 2011년 300억원, 2012년부터는 500억원씩 매년 기탁하며 기부금 규모를 점차 늘리고 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삼성은 14일 경기 수원시에 저소득 노인 가구에 전달해달라며 임직원들이 비대면 봉사활동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구입한 자사 냉장고 500대를 기부했으며, 추후에는 유니세프 등 8개 NGO 단체와 함께 제작한 2022년도 달력 31만개를 구입해 임직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LG, 120억 기탁...임직원 대상 LGD ‘전자기부함’, 누적 기부 1억 달성 LGU+ ‘홀맨’ 등 주목

LG디스플레이의 전자기부함.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전자기부함. [사진=LG디스플레이]

LG그룹도 이번 연말연시 기부캠페인 ‘희망 2022 나눔캠페인’에 동참하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2억원을 쾌척했다. 1999년부터 시작해 사랑의열매에 기탁한 금액은 누적 2천억원 규모다.

LG는 다양한 방식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의 기부 문화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LG디스플레이의 ‘전자기부함’이다. LG디스플레이의 구미·파주·서울 사업장에는 식당이나 휴게실 한편에 키오스크 형태의 전자기부함이 비치돼 있는데 임직원들은 이를 이용해 쉽게 기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키오스크 화면에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의 사연이 올라오면 이를 보고 기부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사원증을 접촉한 뒤 기부금액을 선택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부금은 자동으로 급여에서 공제된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홀맨 기부금 누적 1억원 달성.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경우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마스코트 ‘홀맨’을 자사 사회공헌 홍보대사로 앞세워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연말을 맞아 홀맨으로 벌어들인 방송출연 및 굿즈 판매 수익금 5720만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했으며, 앞서 지난 3월 기탁한 4800만원과 함께 누적 기부금 1억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올 10월 런칭한 고객 참여형 기부 플랫폼 ‘도전은행’을 통해 국제 구호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첫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기업이 제시하는 다양한 도전들을 이용자가 실행하고 리워드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기부가 진행되는 웹 플랫폼으로, LG유플러스는 ‘결식아동을 위한 식사배달’의 목표 기부금액을 조기에 달성하고 520만원을 코로나19 아동 식사 지원 사업에 사용하도록 전달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도전은행을 통한 기부 건수는 6600여건에 달하며 약 4000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