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 정의선 현대차 회장, UAM 사업 점검차 실리콘밸리 방문...현대엔지니어링 상장시 3000억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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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 정의선 현대차 회장, UAM 사업 점검차 실리콘밸리 방문...현대엔지니어링 상장시 3000억원 확보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2.13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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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지난주 미국 방문...미래 모빌리티 사업 방향 구상 및 현지 자동차 시장 현황 점검
- 현대엔지니어링 내년 2월 상장… 정의선 500만주 매각 나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미래 사업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점검차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UAM은 정의선 회장이 자동차·로봇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사업으로 낙점한 분야"라며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께 전기 및 수소로 구동하는 수직 이착륙 UAM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주 UAM 사업 점검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를 직접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10월 미국 방문에 이어 미래 모빌리티 사업 방향을 구상하고 현지 자동차 시장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민항기편으로 한 차례 더 미국을 찾은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회장은 차량용 반도체 품귀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대차·기아 현지 법인이 미국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과 관련 현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내년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신차 출시 계획과 미국내 전기차 생산 시기 등도 검토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워싱턴DC에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가칭)’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연구개발(R&D)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지난달 이 법인의 명칭을 '슈퍼널(Supernal)''로 바꿨다. 슈퍼널은 천상의’라는 뜻이다.

슈퍼널은 내년 미 캘리포니아주에 UAM R&D 시설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2028년 뉴욕·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LA) 같은 주요 대도시에서 공항과 도심의 주요 거점들을 오가는 운항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2030년대에는 미국 내 도시와 도시를 오갈 수 있는 장거리 기체를 개발해 도심형을 넘어 ‘지역항공모빌리티(RAM·Regional Air Mobility)’ 서비스를 개시한다. 슈퍼널은 지난해부터 로스앤젤레스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내 미래 항공 모빌리티의 로드맵과 정책을 개발해왔다.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신재원 현대차 UAM 사업부장이 맡고 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증권시장 상장으로 3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정의선 회장은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534만1962주를 매출(매각)해 3093억원 이상을 확보하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142만936주를 내놓아 823억원 이상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의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율은 기존 11.7%에서 공모 후 4.5%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몽구 회장의 지분율은 4.7%에서 2.7%로 낮아진다.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은 지분율이 공모 후 36.7%로 소폭 낮아진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글로비스·현대제철 등을 기반으로 하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방안을 예상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2월 중순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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