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오해 마시기 바란다. 난 공산당이 싫어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밝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부회장은 15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오해마시기 바랍니다"라며 "피자는 #잭슨피자 #난공산당이싫어요"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정 부회장은 빨간색 모자를 쓴 2명의 지인과 함께 카드지갑으로 추정되는 빨간 지갑을 손에 든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이다. 빨간 색에 착안해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건 당시 이승복 군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란 말을 패러디 형식으로 위트있게 표현한 셈이다.
이 사진은 정 부회장이 이마트 자체 식품 브랜드(PB)인 '피코크'의 잭슨 피자를 홍보하기 위해 찍은 것으로 관측된다. 피코크 잭슨 피자는 이태원의 유명 피자 맛집 잭슨 피자와 손잡고 2019년 선보인 냉동 피자다.
네티즌들은 "공산당 느낌이라뇨 부회장님 정렬의 빨강일 뿐" "잭슨 피자 너무 맛있어요" "무슨 공산당요? 카드지갑 예쁘기만 하는데요. #잭슨피자 먹어 볼게요. 당장에. 우리 부회장님 #몰아주기 얼굴이 예뻐요" "먼저 해명 안 하셨으면 음모론 나올 뻔했어요" "나도 공산당이 너무 너무 싫어요" "그러고 보니 SSG랜더스 유니폼도 빨간색" "이건 정열의 빨간색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우스개 소리지만 "중국 시장은 버린 건가요" "중국에서 발끈할 듯" 등 우려의 반응도 나왔다.
포털 댓글에서도 "난 공산당이 싫어요"에 호응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제품 개발 과정을 공개하거나 요리, 골프 등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은 계정 개설 2년여 만에 팔로워가 71만명에 육박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7월에도 인스타그램에 '피코크 잭슨피자 시카고 페퍼로니' 사진과 함께 "비밀연구소에서 피코크 잭슨 시카고 피자 시식중. 강추"라는 글을 올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