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은 'CEO 대폭 교체', 정용진은 '외부 영입'... 신세계그룹 인사, '투 트랙'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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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은 'CEO 대폭 교체', 정용진은 '외부 영입'... 신세계그룹 인사, '투 트랙'으로 간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10.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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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식, 신세계 대표로 복귀 성공... 신세계DF 대표 물러난 후 1년 만에 '금의환향'
손영식 (주)신세계 신임 대표이사.[사진=신세계그룹]
손영식 (주)신세계 신임 대표이사.[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예년보다 약 두달 정도 빠르게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미래 준비에 한 발 먼저 내디뎠다. 

신세계그룹의 이번 인사 방향은 백화점 분야를 맡고 있는 정유경 총괄사장과 이마트 분야를 담당하는 정용진 부회장의 인사 방향이 엇갈려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백화점 부문이 (주)신세계 등 5개 회사의 대표를 교체한 데 반해, 이마트 부문은 내부 인사의 변화를 줄이고 외부인사 영입에 힘을 더해 강희석 이마트 대표 체제가 더 공고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정유경 총괄 사장이 이끄는 백화점 부문에서는 손영식 대표의 복귀가 눈에 띈다. 이례적으로 그룹 고문으로 물러났던 손 대표가 신세계 대표로 복귀하자, 정유경 총괄 사장의 새 인사 철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부문에서는 내부 인사에는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외부 전문가를 대거 임원으로 영입하며 백화점 부문과 차별화됐다.  

신세계그룹은 1일 단행한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 대해 '미래 준비, 핵심경쟁력 강화,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철저한 실력주의 / 능력주의 인사를 시행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모든 사업군에 걸쳐 온라인시대 준비와 미래 신사업 발굴 강화가 될 수 있도록 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내부의 실력있는 인재를 발탁, 적재적소 중용하여 미래를 위한 인재 기반을 공고히 구축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10월초에 인사를 앞당겨 실시함으로써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느슨해지기 쉬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 2022년을 더욱 탄탄하게 준비하기 위해 내년 전략 준비도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대표이사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손영식의 '화려한 복귀'다. 신세계 대표이사로 前 신세계디에프 손영식 대표가 내정된 것. 기존 차정호 신세계 대표는 백화점부문으로 이동했다.

손영식 신임 신세계 대표는 신세계디에프를 담당하다가 코로나19로 면세점 실적이 부진하자 퇴진한 후 1년 간 그룹 고문을 맡다가 이례적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손 대표가 인천공항 면세점 및 강남점과 명동점을 성공시킨 것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진 것 아니겠냐"며 이번 인사를 바라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스메틱부문 대표인 이길한 대표가 패션부문을 함께 담당하며 총괄대표로 내정됐으며, 신세계까사 대표이사에는 이커머스 전문가인 최문석 전 여기어때 대표가 영입, 내정됐다.

이로써 백화점부문은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까사, 백화점부문 및 지난 7월 신임 대표가 선임된 마인드마크까지 총 5개 조직의 수장이 교체되는 대대적 변화가 생기게 된다.

최근 몇 년에 걸쳐 파격적인 대표이사 세대 교체 및 혁신 인사를 실시해 온 이마트부문은 올해에는 내부 인사는 최소화하고, 다양한 분야에 외부 우수인재를 적극 영입해 또 한 번의 조직 혁신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신세계 임훈, 신세계건설 정두영 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신세계 김낙현, 조인영, 신세계디에프 양호진, 신세계센트럴시티 이정철, 이마트 최택원, 신세계건설 민일만, 조선호텔앤리조트 조형학, 신세계프라퍼티 전상진, 이형천, 전략실의 우정섭, 김선호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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