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이 바꾼 일상②] 대세 따라 폴더블 맞춤형 포맷 지원하는 어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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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이 바꾼 일상②] 대세 따라 폴더블 맞춤형 포맷 지원하는 어플들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11.09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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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스트리밍 서비스 등 주요 어플, 폴더블폰 인기 높아지자 맞춤형 포맷 속속 등장
-MS·구글 협업으로 큰 스크린 업무 활용도 높아 인기...아직 호환성 떨어진다는 불평도 공존
-게임업계도 폴더블폰 최적화에 속도...엔씨소프트도 리니지W 맞춤 UI 지원

폴더블폰 대세화가 실현되고 있다. 삼성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플립3가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면서 판매량이 전작 대비 몇 배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샤오미 등 중국업체와 구글 등이 폴더블폰 출시를 이미 선언했고 삼성의 최대 라이벌인 애플까지 폼팩터 변화를 계획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패널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라인업 증설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이 향후 2년간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야흐로 폴더블폰 시대가 임박한 가운데, 아무래도 기존 바 형태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일상에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가 미치는 크고 작은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녹색경제신문>은 사람들의 스마트폰 라이프에 폴더블폰이 주는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봤다.

갤럭시Z폴드3에서 MS의 팀즈 어플를 활용해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에서 MS의 팀즈 어플를 활용해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3세대를 기점으로 삼성의 폴더블폰 인기가 솟구치자 SNS, 스트리밍 서비스, 모바일 게임 등 주요 어플이 대세 폼팩터에 최적화된 포맷을 잇따라 지원하는 모습이다.

기존 바 형태에 맞춰진 포맷으로는 전체적으로 화면이 넓어진 폴더블폰의 활용도를 최대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폴더블폰의 등장으로 제조사와 주요 어플들은 스크린이 넓어짐에 따라 어떻게 하면 이 큰 화면에서 좀 더 효율적으로 다양한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라며, “단순히 어플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어플 특성에 따라서 최적화의 방향이 매우 다르며, 특히 큰 화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멀티태스킹 기능에 초점을 맞춘 협업 사례가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넓은 화면에서 2개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강점이 파트너사들에 어필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폴더블폰 맞춤형 어플이 경쟁적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폴더블폰용 SNS·스트리밍 포맷 등장하고 멀티태스킹 기능으로 업무 활용도↑...아직 호환성 떨어진다는 불평도 공존

갤럭시Z플립3의 플랙스 모드에서 핸즈프리 기능을 사용해 유튜브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의 플랙스 모드에서 핸즈프리 기능을 사용해 유튜브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의 플랙스 모드에서 핸즈프리 기능을 사용해 유튜브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의 플랙스 모드에서 핸즈프리 기능을 사용해 유튜브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아마존 프라임,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이어 이번 갤럭시Z폴드3·플립3의 등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까지 삼성과 협력을 강화하고 폴더블 폼팩터에 최적화된 어플을 구현해내고 있다.

먼저 스트리밍 서비스 어플의 폴더블폰 최적화로, 이용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구글과의 협력으로 폴더블폰을 통해 유튜브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경험에 큰 변화가 생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때 큰 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탐색했을 때 더 많은 영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라며, “폴드3의 경우 펼치면 더 많은 썸네일이 보이고 가로로 돌렸을 때는 그 수가 더 늘어나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영상을 검색할 때 더 효과적인 경험을 할 수 있고, 폴드3와 플립3 모두 플랙스 모드에서 핸즈프리 경험을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라고 설명했다.

폴더블폰의 대형 화면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악 콘텐츠를 즐길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

갤럭시Z폴드3에서 스포티파이 어플을 실행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에서 스포티파이 어플을 실행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삼성과 협력해 폴더블폰 맞춤형 포맷을 지원하고 있다. 이 포맷 기능의 핵심은 한 화면에서 모든 동작이 보이기 때문에 추가 액션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폴드3에서 스포티파이 어플을 실행하면 접었을 때는 기존 바 형태의 스마트폰과 동일한 화면이지만, 펼치는 순간 다른 세상이 넓어진 스크린에 펼쳐진다. 화면 오른쪽에는 많은 음악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도록 UX(User Experience)들이 배열돼 있으며 왼쪽에는 별도로 배치된 메뉴바가 있다. 음악을 하나 선택하면 좌측 하단에서 계속 플레이 되고 있는 음악 리스트가 나오기 때문에 어떤 음악을 듣고 있는지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MS의 ‘오피스’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어플인 ‘팀즈’, 구글의 화상 통화 모바일 어플인 ‘구글 듀오’ 등은 폴더블폰의 큰 스크린에서 업무 활용도가 높아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C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MS는 그 경험을 모바일에서도 확대하고 싶은 니즈가 있었으며, OS(운영체제) 파트너인 구글 역시 지금까지 OS 기반의 작업 관련해서만 함께 협업을 진행했다면 이번에는 폴더블폰에서의 구글 앱들 경험에 집중했다”라며, “두 파트너사와 협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멀티태스킹 기능으로, 화상 회의와 동시에 문서 작업을 가능하게 하면서 실제 오프라인으로 회의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전했다.

MS의 경우 오피스 어플을 열고 같은 유형의 파일을 동시에 띄워놓은 채 양쪽 화면을 보면서 작업할 수 있는 기능이 구현됐으며 팀즈를 이용할 때도 상대방과 화면을 공유할 때 한쪽 화면에는 자료를, 다른 화면에는 비디오를 띄워 사람들의 반응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두 폴더블폰의 큰 화면이기에 가능한 기능들이다.

다만, 아직 폴더블 폼팩터와 주요 어플들 간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공존해 추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멤버스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종종 폴더블폰에서 인스타그램 등 어플 호환성이 떨어져 불만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담당자 역시 일부 화면에서 정상적으로 보여지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했다.

갤럭시Z플립3에서 인스타그램 호환이 안 된다는 고객의 컴플레인에 삼성 관계자가 답변하는 글. [사진=삼성멤버스 커뮤니티]
갤럭시Z플립3에서 인스타그램 호환이 안 된다는 고객의 컴플레인에 삼성 관계자가 답변하는 글. [사진=삼성멤버스 커뮤니티]

게임업계도 폴더블폰 최적화에 속도...엔씨소프트도 리니지W 맞춤 UI 지원

폴더블폰 성장세에 따라 게임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폴더블폰이 게임 콘텐츠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다양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로 조정이 가능한 새로운 폼팩터의 기능에 맞춰 게임 스크린의 호환성을 높인 것이다.

때로는 넓은 화면에 알맞게 들어가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때로는 작은 화면으로 이동해 수동 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게이밍 유튜버 ‘깨쓰통 대폭발’은 “폴드3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크다 보니까 보기에 좋아도 수동 컨트롤 게임의 경우 다소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커버 디스플레이로 전환해 조작성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갤럭시Z폴드3·플립3에서 리니지W를 실행하는 모습.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W' 유튜브 캡처]
갤럭시Z폴드3·플립3에서 리니지W를 실행하는 모습.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W' 유튜브 캡처]
갤럭시Z폴드3·플립3에서 리니지W를 실행하는 모습.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W' 유튜브 캡처]
갤럭시Z폴드3·플립3에서 리니지W를 실행하는 모습.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W' 유튜브 캡처]

초기 폴더블폰 모델이 등장할 때부터 넥슨·펄어비스 등 대형 게임업체들이 폴더블폰 최적화 작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져왔다. 최근 리니지W를 출시한 엔씨소프트 역시 폴더블폰 맞춤형 UI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출시를 앞두고 게임 콘텐츠를 설명하는 쇼케이스 앤서(Answer)에서 “다양한 해상도 및 디스플레이 설정을 게임 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마쳤으며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Z플립3 폴드3 디바이스 특성을 활용해 리니지W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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