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간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JP모간을 선정한 가운데 경쟁사인 오아시스와 일부 주간사가 겹쳐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새벽배송 전문 이커머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JP모간을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동대표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앞서 경쟁사 오아시스가 선정한 주간사이기도 하다. 보통 증권사는 이해상충문제를 피하기 위해 동종업계의 상장을 동시에 맡지 않는다.

이에 관해 마켓컬리 관계자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두 주간사가 타사와 겹치지만 IPO 일정이 다르고 당사자간 합의가 있다면 이해상충 문제는 따로 없을 것”이라며 “마켓컬리는 내년 상반기 상장일정이며, 타사와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29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최근 오아시스에 이어 SSG닷컴까지 IPO를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자 마켓컬리도 서둘러 상장 주간사를 확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컬리는 이번 주간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연내 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마켓컬리의 지난해 총거래액(GMV)는 1조2000억원 정도로 추정되지만 업계는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를 GMV의 4~5배 정도인 4조~6조 사이로 보고 있다.

한편 오아시스도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오아시스는 이례적으로 주간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투자까지 받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보통 증권사가 주간하는 기업을 직접 투자하는 일은 많지 않다.

IB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현재 새벽배송 이커머스 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이라며”오아시스의 공동 대표 주간사도 오아시스의 기업가치와 향후 상장의 흥행가능성을 보고 직접 투자를 결정한 것 같다”고 29일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이로써 유니콘기업으로 등극한 오아시스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일정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새벽배송 전문 업체 마켓컬리, 오아시스 그리고 SSG닷컴까지 주간사 선정을 마치면서 상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기업이 먼저 증시 입성과 함께 시장선점을 위한 투자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