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구본준 LX그룹 회장, 채플린式 콧수염 기른 이유는...'1등 DNA' 혁신과 도전정신 강조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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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구본준 LX그룹 회장, 채플린式 콧수염 기른 이유는...'1등 DNA' 혁신과 도전정신 강조 메시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10.28 09: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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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회장, 마포의 삼계탕-설렁탕 자주 나타나 서민풍 음식 즐겨
...LX그룹 회장 취임 일성 "변화를 두려워 말고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내리자"
- 구본준 구단주 시절, 박종호 선수의 카리스마 특명 '수염 기르기' 일화

'승부사'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콧수염을 기르고 LX그룹의 변화와 도전정신 강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 A씨는 "어제(26일) 마포의 유명맛집 OO삼계탕에서 구본무 LX그룹 회장을 목격했다"면서 "구 회장은 콧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모 임원과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마포의 맛집 중 OO삼계탕, OO설렁탕 등 서민 음식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LG그룹 본사 근무 당시 여의도 시절은 물론 현재 LX그룹으로 분리 후 LX홀딩스 본사가 입주한 LG광화문빌딩에서도 마포 맛집을 가끔씩 찾는다는 것. 

구 회장은 지난 5월 LX그룹 출범을 앞두고 준비 과정에서 콧수염을 길러온 것으로 관측된다. 구 회장은 얼굴이 둥글고 부드러운 인상이기 때문에 수염을 길러 강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 

구본준 LX그룹 회장

특히 구 회장은 '남자의 수염이 강한 이미지를 준다'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이 2009년 LG트윈스 구단주 시절에 박종호 선수에게 수염을 기르게 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박종호 선수는 1992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거친 뒤 2009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박종호 선수는 수염을 기르고 안정된 내야진 수비는 물론 어린 선수들의 군기반장 역할도 해냈다.

당시 구본준 구단주는 상대방을 압도할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박종호를 지목했고 좀 더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수염을 깎지 말라고 특별 주문했다는 것이다. 박종호 선수는 "구단주님이 자르지 말라고 해서 계속 기르고 있다"며 "LG가 너무 부드러운 이미지가 있어 상대에게 강해 보이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콧수염을 기른 것에 대해 LX그룹 출범에 따라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 의지를 나타내는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회장의 콧수염 변신은 일신방직 김영호 회장 등 사례가 있었지만 드문 일"이라며 "'최고경영자가 변화에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있으니 임직원들도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자'라는 메시지가 내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에서 분리 독립한 LX그룹이 '홀로서기' 도전에 나선 만큼 구 회장이 앞장 서 임직원들에게 강한 혁신과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지난 5월 3일 LX그룹 공식 출범 당시 취임 일성으로 “변화를 두려워 말고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내리자"며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LX그룹이 입주한 LG광화문빌딩

LX그룹 자회사마다 각자 분야에서 1등을 달성하고,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독려한 것이다. 구 회장은 과거 CEO 시절 마다 '1등 DNA'와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강조해왔. 지난 1999년 LG디스플레이 CEO를 맡았을 때 회사 명함에 ‘1등 직원, 1등 회사’를 넣었고 슬로건으로 'World's No.1 LCD Company' 슬로건을 쓸 정도였다.

LX그룹의 현재 슬로건은 'Link for next(링크 포 넥스크)'이지만 구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1등 DNA'를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는 LX그룹 출범 이후 구 회장의 '1등 DNA' 승부사적 기질이 LX그룹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구 회장은 1985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한 이래 LG반도체,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전자 등에서 대표이사를 맡았는데 첨단 기술에 대한 열정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미래 사업에서 혁혁한 성과를 이룬 '승부사'로 평가를 받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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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홀딩 2021-10-28 11:32:49
Lg 구본무 회장님 돌아가신지가 언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