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 전문 기관들 "공급망 혼란, 내년 말까지 지속된 이후 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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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 전문 기관들 "공급망 혼란, 내년 말까지 지속된 이후 횡보"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10.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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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류리 "내년 말 현물 요금 하락해도 평균 글로벌 운임 6% 증가할 것"
- "올해 해운 영업이익 전망 100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로 상향 조정"
- MSI "내년 말 극적인 하락보다는 횡보 가능성 더 높아...이후에도 수요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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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컨테이너선이 미국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HMM]

내년 2월 중국 명절인 춘절(春節)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어떤 형태로든 정상화될 것이라는 희망에 해운전문기관들이 찬물을 끼얹었다. 

7일(현지시간) 조선해양전문 매체인 로드스타(Loadstar)에 따르면, 글로벌해운컨설팅기업 드류리(Drewry)와 영국해운조사기관인 MSI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내년 말 이전에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드류리는 최신 '컨테이너 예측(Container Forecaster) 보고서'에서 "공급망 혼란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매체는 이같이 보도했다. 

또한, 글로벌 해운전문 기관들은 해운업체들이 내년에 올해보다 더 많은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전력난과 미국의 테이퍼링 등에 맞물려 해상 물동량이 감소하고 고공행진 중인 해상운임의 안정을 기대했던 일부 금융권의 예측과 크게 어긋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드류리의 사이먼 헤니(Simon Heaney) 컨테이너 리서치 선임 매니저는 "지금도 공급망 혼란은 더 악화되고 있다"며 "나빠지는 상황으로 인해 우리는 이 문제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하며, 코로나19 팬데믹은 특정 부문에 숨어있던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짚었다. 

드류리는 이어 "업계 전문가들과의 대화에서 나온 합의된 견해는 내년 말이 회복을 위한 더 가능성 있는 기간이라는 것"이라면서도 "내년 말에 현물 요금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계약 가격이 크게 증가해 평균 글로벌 운임이 약 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SI의 애널리스트인 다니엘 리처즈(Daniel Richards)는 "운임이 내년 말에 극적으로 하락하기보다는 횡보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컨테이너 수요의 지배적인 수준은 건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드류리는 평균 글로벌 운임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계속되는 높은 현물 요율과 더 높은 장기 계약 요율의 '추격'으로 인해 올해 현물 및 계약 요율을 합한 예측을 전년 대비 126%로 상향 조정해야 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 47%를 3배 가까이 추월한 수치다.

드류리는 "3분기에 예상보다 강한 현물 금리 움직임과 더 긴 공급망 회복이 전망을 업그레이드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의 컨설팅 업체인 블루알파캐피탈(Blue Alpha Capital)은 "2분기에 해운업체들은 약 620억 달러(약 70조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3분기에 기록적인 수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류리는 "현재 해운업이 올해 1500억 달러(약 175조원)의 '눈을 뗄 수 없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이전 예측치인 1000억 달러(약 120조원)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선료와 연료비 인상은 수익 상승의 규모를 감안할 때 결과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면서 "게다가 훨씬 더 높은 계약율이 운송업체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운송업체들이 내년에 올해보다 약간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류리는 "규제 기관은 (해운 담합 등의)비윤리적 활동의 증거를 찾기 위해 숨을 헐떡이면서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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