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디아블로2: 레저렉션' 뜻밖의 호성적...장기흥행 이뤄내려면?
상태바
블리자드 '디아블로2: 레저렉션' 뜻밖의 호성적...장기흥행 이뤄내려면?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10.06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드 게이머 향수 자극하며 출시 초기 흥행 성공
콘텐츠 부족, 인벤토리 편의성 개선해야 장기 흥행 이뤄낼 수 있어
디아블로2: 레저렉션<br>
블리자드 '디아블로2: 레저렉션' 이미지.

블리자드가 야심차게 내놓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오버워치2', '디아블로4' 등의 신작이 출시되기 전까지 블리자드의 매출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장기흥행을 이뤄내기 위한 블리자드의 전략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출시 직후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PC방 시장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출시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지난달 29일 PC방 점유율 6.21%로 3위에 올라섰는데, 이는 배틀그라운드를 밀어내고 얻어낸 성적이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블리자드가 지난 2000년 출시한 '디아블로2'를 리마스터한 게임으로, 원작의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해 출시됐다.

이같은 호성적을 놓고 업계에서는 블리자드가 30~40대 올드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한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등 다양한 논란이 일며 3N의 MMORPG 게임들이 비판을 받으며 대규모의 유저들이 이탈한 점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흥행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장기적인 흥행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 역시 많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먼저 원작과 게임성 측면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은 만큼 콘텐츠 부족 현상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유저 입장에서 주어진 액트를 모두 깨고 나면 상위 등급의 아이템을 마련하는 것 외에는 즐길 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블리자드 입장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서는 선뜻 해결책을 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추가 콘텐츠 개발을 위한 인력은 '디아블로4'에 집중되고 있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콘텐츠 추가를 위한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저 편의성 문제도 자주 지적받고 있다. 원작에서도 고질적인 문제로 유저들에게 불편을 유발해온 인벤토리 부족이 이번 리마스터 버전에서도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통해 처음 '디아블로2'를 접해본 유저들에게는 더욱 큰 불편을 야기하고 있어 유저 이탈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신 MMORPG의 인벤토리 편의성에 익숙한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포션 한 개가 인벤토리 한 칸을 차지하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인터페이스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때문에 이와 같은 의견을 종합하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출시 초기 깜짝 인기를 이뤄내는 일에는 성공했지만 장기적 흥행을 이뤄내기 위한 경쟁력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엔씨가 초 기대작 '리니지W'를 오는 11월 내놓을 예정이고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에서도 '파크라이6' 등이 출격을 예고하고 있어 이같은 치열한 경쟁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버텨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보는 것이 업계 대다수의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올드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했다는 점 외에는 흥행 요인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인벤토리 개선 등 유저 편의성을 높여야 장기 흥행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