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뉴월드' 대박이라는데...갈라파고스화 우려 커지는 K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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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뉴월드' 대박이라는데...갈라파고스화 우려 커지는 K게임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10.06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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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기업, 게임 시장 진입 노려
K게임, 정체현상 심각...기술 혁신 통해 반전 이뤄야
아마존게임즈 '뉴 월드' 이미지.
아마존게임즈 '뉴 월드' 이미지.

글로벌 게임 시장이 혁신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게임업계에서는 갈라파고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갈라파고스화란 자신들만의 표준만을 고집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고립되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다. 주로 일본 IT산업의 상황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아마존이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게임 시장에서 신작인 '뉴월드'를 통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월드'는 지난달 28일 출시된 MMORPG로, 스팀의 통계 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4일 최대 동시 접속자 수 91만명을 넘어서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게임업계의 경쟁이 아마존 '뉴월드'를 기점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페이스북, 줌,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게임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기업들이 가상현실, 클라우드와 같은 신기술을 무기로 삼아 혁신적인 게임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게임 시장은 기술적 측면에서 큰 도약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나라 게임기업들은 당장의 수익에 급급한 나머지 신성장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게임기업 대부분은 기술력을 드러내기에 한계가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신작을 출시했고,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참신함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의견이 나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저들마저도 우리나라 게임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BM)에 지친 대다수의 유저들이 우리나라 게임을 외면하고 외국산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모바일 게임 인기 순위에서는 다수의 중국산 게임이 우리나라 게임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고 PC게임 차트에서도 리마스터 게임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PC방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치권 역시 우리나라 게임업계에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며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해외 가상현실 게임을 시연하며 국산 게임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특정 BM을 고집하는 동안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은 더 나아졌겠지만, 세계 시장에서의 고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금 게임산업을 혁신하지 못한다면 미래의 희망이 절망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혁신을 중견 게임사들이 이끌어내며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위메이드의 경우 블록체인을 자사 게임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흥행을 이뤄내고 있는 한편, 펄어비스는 향후 출시 예정인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의 플레이 영상을 통해 세계인을 놀래키기도 했다.

때문에 우리나라 대표 게임기업인 3N이 현재와 같은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게임을 선보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콘솔과 PC 부문에서 글로벌 게임사와 대등하게 경쟁을 펼칠 수 있는 AAA급 게임을 하루빨리 개발하는 일이 3N에게 선결과제라는 것이 업계 대다수의 의견이다.

실제 3N도 AAA급 게임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붙이고 있다. 엔씨의 경우 '프로젝트TL'이라는 이름으로 신작을 개발 중이고 넥슨은 '프로젝트 HP'의 트레일러를 최근 공개했다. 넷마블은 AAA급 MOBA게임 '오버프라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게임은 출시일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개발 성과에 따라 프로젝트가 무산되거나 연기될 가능성도 높은 만큼 AAA급 게임 경쟁에서 3N이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게임시장이 호황기를 맞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게임업계는 정체 현상을 심각하게 겪고 있다"면서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을 이뤄내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이 다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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