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샤오미 ‘공동부유론’ 지지…시진핑에 ‘충성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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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샤오미 ‘공동부유론’ 지지…시진핑에 ‘충성 맹세’
  • 노설희 기자
  • 승인 2021.09.29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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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빅테크 기업들, 보복 규제에 ‘자발적’으로 ‘지지 의사’ 밝혀
- 시진핑, 디지털 경제 발전 지원 메시지로 ‘규제 불안’ 달래기
알리바바 장융 회장이 지난 26일 열린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출처=바이두 ]
알리바바 장융 회장이 지난 26일 열린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출처=바이두 ]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시진핑 주석이 제창한 ‘공동부유론(共同富裕)’을 앞다퉈 지지하며 충성을 맹세했다. 지난 26일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제8회 세계 인터넷대회(WIC: World Internet Conference)에서 알리바바의 장융 회장과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등은 공동부유론을 위해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회장 장융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에 관한 대중과 정부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플랫폼 시장은 보다 포용적으로 공평하게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현재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오미 레이쥔 회장 [ 출처=바이두 ]
샤오미 레이쥔 회장 [ 출처=바이두 ]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은 “한 사람은 빨리 갈 수 있지만, 한 무리는 멀리 갈수 있다”며 “기업이 곧 사회인 만큼 대기업 스스로 중소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발전을 활용한 사회 공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독과점하고 있는 대형 빅테크 기업들이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빅테크 기업을 강하게 압박했다. ‘공동부유론’은 지난 달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공동부유는 인민이 중심 되는 사회주의의 본질적 요구”라고 강조해 공식 지정된 중국의 경제 정책이다.

시진핑 국가 주석 [ 출처=바이두 ]
시진핑 국가 주석 [ 출처=바이두 ]

시진핑 주석은 WIC에 보내는 축하 서한을 통해 “중국은 세계 모든 나라와 협력해 인류의 진보를 도모하는 역사적 책임을 감당하며 디지털 경제 활력을 북돋을 것”이라며 “당국은 디지털 정부의 효율을 높여 사회 환경을 최적화 하고, 협력구도 구축과 철저한 보안을 통해 디지털 문명 속 인류 공동체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강한 규제 조치를 쏟아내며 빅테크 기업을 철저히 통제하려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플랫폼 시장 규제 불안을 달래는 메시지를 내놓은 셈이다.

WIC는 중국이 인터넷 강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2014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국제회의다.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기업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도 참여한다. 올해는 ‘디지털 문명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 손을 맞잡고 사이버 운명공동체를 구축하자’란 주제로 열렸다.

노설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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