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해군·방사청, 3번째 장보고-Ⅲ급 SLBM잠수함 진수...국산화율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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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해군·방사청, 3번째 장보고-Ⅲ급 SLBM잠수함 진수...국산화율 76%↑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9.29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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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운전평가 거쳐 2024년 실전 배치...AIP·첨단 연료전지 적용해 작전 능력 향상
신채호함 진수식 모습 [사진=녹색경제]

지상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탑재 3000톤급 잠수함이 또다시 건조를 마치고 진수됐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장보고-Ⅲ Batch-I 3번함인'신채호함' 진수식을 갖고 "이 함은 국산화율이 76%에 달해 수출경쟁력과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사청 관계자는 "신채호함은 동급의 도산안창호함, 안무함 등과 함께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했으며, 지난 2016년 건조계약을 체결해 2017년 착공식, 2019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신채호함의 국산화 비율은 76%로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33.7%)과 손원일급 잠수함(38.6%)에 비해 약 두배 이상 높아 수출경쟁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방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축사에서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국가 비전에는 해상교통로의 중요성이 새겨져 있으며, 원활한 해양 활동 보장을 위한 해양력 구축은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오늘 진수한 신채호함이 필승해군·선진해군의 주역이자 국가 해양력의 핵심으로 당당하게 그 역할을 다해주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전용규(해군 준장)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필봉을 휘두르며 독립운동을 펼쳤던 신채호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은 신채호함은 강력한 억제력을 갖춘 전략무기체계를 바탕으로 전방위적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안보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장보고-Ⅲ급인 신채호함은 세계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으로 SLBM을 탑재할 수 있으며, 향후 시운전평가를 거쳐 2024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에 따르면, 신채호함은 다양한 무장,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 국산 연료전지 탑재 등 전투수행 및 작전지속능력과 은밀성이 대폭 향상됐다. 

길이 83.5미터, 폭 9.6미터에 수중 최대속력은 20노트(37km/h), 탑승인원은 50여명이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했고, 기뢰, 어뢰, 유도탄 등 다양한 무장이 탑재되며, 지상 핵심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AIP와 국산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함으로써 디젤엔진의 취약점인 스노클(Snorkel)을 최소화해, 최장 20일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음향무반향코팅제, 탄성마운트 등 최신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해 선체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잠수함과 유사한 수준의 음향 스텔스 성능을 확보했다.전투체계와 소나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소장 박종승) 주관으로 개발했으며, 잠수함의 기동성을 담당하는 추진체계에도 국내 개발한 추진전동기와 충전발전기 등을 탑재했다.

해군은 이번 잠수함의 함명으로 언론인이자 민족주의 역사학자인 동시에 자신의 사상을 몸소 실천하며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의 이름을 땄다. 

이날 진수식에는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78) 여사와 증손자인 신정윤(20) 군도 참석했다. 이 여사는 “독립운동가 집안의 사람으로서 힘들게 살아왔지만 자긍심을 늘 가슴 깊이 품고 살아왔다”며 “독립을 위해 선열들이 기울여 온 모든 노력을 영원히 기억해야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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