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 전망에 삼성·SK ‘초조’...기업용 SSD 지속 상승세에는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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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 전망에 삼성·SK ‘초조’...기업용 SSD 지속 상승세에는 ‘안도’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9.2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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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가격 4분기 하락세 전망...“공급이 수요 초과, 소비자 전자제품 출하량 예상보다 부진”
-기업용 SSD는 여전히 상승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메모리 수익에 기여
삼성전자의 ‘ZNS SSD’.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ZNS SSD’. [사진=삼성전자]

3분기까지 정점을 찍었던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4분기에 들어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메모리를 주력으로 내세우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다만, 이들 업체가 최근 기술 개발 경쟁에 전념하고 있는 기업용 SSD의 가격은 기존 예상했던 대로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전체 메모리 수익 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노트북 등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소비자용 전자제품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또 변이 바이러스 등 변수가 많아 사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라며, “다만 각 산업에서의 데이터센터 서버 구축률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기업용 SSD의 가격만큼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정설”이라고 전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분기 엔터프라이즈 SSD의 가격은 전 분기 대비 0~5% 정도 상승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여전히 기업용 SSD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함에 따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확실한 수익이 보장될 때 서슴없이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기업의 성공 요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업용 SSD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올 6월 기존 SSD의 수명을 최대 3~4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SSD, ‘ZNS SSD’를 출시했으며, SK하이닉스는 앞서 4월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PE8110 E1.S’의 양산을 시작해 5월부터 주요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용 SSD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2.6%로 1위를 차지했으며,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건을 반영할 시 30.3%의 점유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기업용 SSD 제품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기업용 SSD 제품들. [사진=SK하이닉스]

한편, 전체 낸드플래시의 평균 가격은 3분기 5~10% 오르며 반짝 상승을 기록했다가 4분기 들어 0~5% 하락하며 다시 내리막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업용 SSD의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더라도 소비자 전자제품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해 소비자용 SSD 가격이 크게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D램의 가격도 하락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 4분기 D램의 평균 거래가격을 전 분기 대비 3~8% 내릴 것으로 내다봤으며, 일부는 공급 과잉 사태로 인해 최대 10%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부터는 D램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가격 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소비자용 D램뿐만 아니라 서버 D램 구매업체들도 재고 소진에 나서면서 4분기 수요가 이전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분석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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