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공장 넓히고 車반도체 생산·우주 인터넷 사업까지 '분주'...UAM 기술확보 사전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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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공장 넓히고 車반도체 생산·우주 인터넷 사업까지 '분주'...UAM 기술확보 사전작업?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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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센서 업체 트루윈과 합작법인...전장 부품·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
-적외선(IR)·전장 센서 등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차량용 반도체 개발
-무인자율분야 스타트업과 MOU체결...UAM 시대 앞당기고 우주 사업 추진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이 지난 8일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데 이어 차량용 반도체 제조 및 군 위성용 망제어시스템·단말기 양산 소식을 줄지어 발표해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 (주)한화 소유의 토지 및 건물을 인수하는 것과 관련된 내용의 자산양수도에 관한 MOU도 체결하자 업계에서는 한화시스템이 신사업을 키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있다.

한화시스템의 자산양도에 대한 공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한화가 보유한 구미사업장의 토지 및 건물을 한화시스템이 인수하는 내용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6개월 후 양해각서의 유효기간이 종료되면 실사를 통해 공정가치 평가 후 협상을 통해 매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이 현재 가동중인 구미1사업장은 옛 삼성탈레스 시절부터  2015년 빅딜로 한화그룹으로 계열이 변경된 지금까지 삼성전자로부터 임차해 사용중이다. 그러다 사업이 점차 커지기도 하고 내부적으로 자체 사업장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체결을 단행한 것. 현재 방산 시설 설비는 새로운 구미사업장으로 옮기고 구미1사업장은 비운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신사업장을 UAM 구축 기지로 활용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한화시스템은 이부분을 부인한다. UAM 기지로 사용하기에는 신사업장의 면적이 크지 않다는 것. 

구미1사업장의 건물 면적은 4만5000㎡다. MOU를 체결하고 사용하게 되는 한화 구미사업장은 토지면적이 8만9000㎡다. 면적 자체로는 2배에 가깝지만 실제로 사용하게 되는 건물 면적을 비교하자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UAM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에는 부족한 면적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운용중인 사업장을 옮기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며 "UAM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더 큰 공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주)한화 구미 사업장 [사진=한화]

차량용 반도체 개발 착수...향후 UAM 산업에 도움 될 것

업계에서는 한화시스템의 분주한 움직임이 향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구축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과 관련된 차세대 기술이나 자원을 차근차근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차량용 센서업체 트루윈과 손잡고 차량용 반도체를 제조한다고 밝혔다.

UAM 시대가 열리면 기체의 자율주행도 중요해지기 때문에 한단계씩 기술을 쌓는다는 목표다. 다만 전문가들은 UAM의 자율주행이 일상화 되기 까지는 UAM이 상용화 되고도 10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UAM 기체가 개발되고 자율주행 될 때를 대비한 첫단추임은 명확하다"라며 "트루윈은 분명 차량용 센서에 특화된 기업이다.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중인 기체 '버터플라이' [사진=한화시스템]

 

UAM과 우주 인터넷 분야 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배경은 ‘시너지'

한화시스템의 ‘군위성통신체계-II 망제어 시스템 및 지상단말기 양산’ 또한 UAM과 연관이 있다. 두 사업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이 에어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교통관리·관제 시스템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수백 미터(m) 고도에서 날아다니는 에어모빌리티는 지상 통신망으로 신호를 주고받기 어려워 위성통신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UAM과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시너지는 시장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러한 시너지를 통해 비용은 낮추고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UAM 기체와 자율비행 서비스·인프라 기술을 가진 해외 우수 기업과 협업이 중요하다고 보고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UAM 상용화가 예정돼 있는 2025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모형 기체를 넘어 뭔가를 (대중에)보여줘야겠다는 논의가 오가고 있다. 언제 오픈할지도 생각중이다"라고 말했다.

UAM 버티허브 구축 조감도 [사진=한화시스템]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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