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재용 이어 정의선-최태원 등 4대 그룹 총수와 회동하나...구광모, 10월 중 면담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데 이어 구광모 LG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국무조정실과 재계에 따르면 김부겸 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회동을 추진 중인 가운데 10월 중 구광모 LG 대표와 면담을 조율하고 있다.
김부겸 총리와 주요 대기업 총수와의 만남은 기업의 청년 고용을 확대 장려하는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월에는 1호 파트너인 KT의 구현모 대표와 2호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바 있다.
LG그룹이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것인지, 어떤 장소에서 만날지 등 구체적인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추석 명절 연휴, 국정감사 등이 있어 회동 일정을 탄력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총리와 구광모 대표의 만남이 성사되면 LG는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의 3호 참여기업이 된다. LG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전장 등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고용 창출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김부겸 총리는 현대차그룹, SK그룹 등도 방문할 계획이지만, 순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일자리를 주제로 주요 기업들과 만남을 제안했으며, 구체적인 사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부겸 총리는 지난 7일 구현모 KT 대표와 만나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맺었다. KT는 내년부터 신규 채용 규모를 두 배로 늘려 향후 3년간 1만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어 김부겸 총리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삼성 SSAFY(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났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3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지난 8월 발표한 4만명 청년 직접 고용 계획과는 별개로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동참해 3만명의 청년 일자리를 추가로 만드는 효과를 내겠다고 약속한 것. 앞으로 3년간 총 7만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