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주춤한 이유 3가지…테이퍼링·中부진·보호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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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주춤한 이유 3가지…테이퍼링·中부진·보호무역
  • 조동석 기자
  • 승인 2021.09.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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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올 초 2944.45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이달 10일 3125.76에 장을 마쳤다. 올들어 상승률은 6.16%. 7월6일 3305.21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후 이익 전망이 둔화하면서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주춤한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보고 있다.

① 테이퍼링(유동성 축소) 전망 불투명

코스피는 반도체 업황전망 악화 등에 따른 외국인 대규모 매도로 하락세를 보이다 8월 후반부터 낙폭을 축소 중이다.

대규모 외국인 매도 국면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테이퍼링 및 주요국 경기사이클 둔화 여부 등이 여전히 불안요인이다.

국제금융센터 이은재 부전문위원은 “유동성 축소와 미 달러화 강세는 신흥국 자금 유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자산가격 상승은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배경이다. 미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본격 논의 중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의 오성기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② 부진한 중국 경제

우리나라 경제는 교역 의존도가 높다. 특히 대중 수출은 절대적이다. 중국의 완제품에 우리가 중간재를 공급하는 구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대외 의존도(수출입 대비 GNI 비율)는 올 2분기 79.9%다. 지난해 2분기 67.6%, 3분기 72.4%, 4분기 71.4%, 올 1분기 75.2%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중국은 사회주의 체제 안정을 위해 민간기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8월 중순 ‘공동 부유’(Common prosperity)를 새로운 정책 아젠다로 제시하고 주민 간 소득 및 생활 수준 차이 축소와 복지 강화 등을 강조했다.

때문에 중국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다. 중국이 주춤하면 한국은 큰 타격을 입는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③ 脫세계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공급망은 훼손됐다. 그러면서 강대국들은 자체 공급망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런 움직임은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한국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킨다. 마찬가지로 증시에 악재다.

신한금융투자 박석중 연구위원은 “델타 변이가 불러온 펀더멘탈 훼손과 테이퍼링 움직임, 누적된 자산 가격 상승으로 증시가 코너에 몰린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조동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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