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물량 병목 해소 시 스마트폰 기지개
- 보복소비 폭발…면세점·백화점·화장품 관심
위드 코로나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그동안 움츠렸던 산업이 기지개를 펼지 주목된다. 유럽 국가가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완화를 확대하는가 하면 한국도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업종이 각광받을까.
① 스마트폰 기지개
위드 코로나 환경이 오면 반도체 물량 병목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현상은 생산 차질과 부품 부족을 6개월 이상 유발하며 반도체 업종 주가에 큰 부담을 줬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코로나로 노트북 PC와 태블릿 PC가 집콕 수요의 수혜를 입었다”면서 “스마트폰은 베트남과 인도 등 신흥국 생산 라인의 셧다운 영향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2월 미 텍사스 한파 악재를 입었다.
국가 간 이동이 활발할 경우 인텔의 대규모 유럽 투자(800억 유로)에 이어 삼성전자의 북미 비메모리 반도체 설비 투자 의사 결정과 장비 입고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 부문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022년 모바일 수요 개선을 예상하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내재화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② 보복 소비 폭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할 부문은 관광과 레저다. 이에 따라 면세점과 백화점, 화장품 업종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최근 국내 업체의 시내 면세점 매출은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그러나 국내외 공항점 매출은 바닥이다.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 내국인의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아울러 중국 관광객의 수요도 보태질 전망이다.
백화점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명품 수요가 면세점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서다. 백화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분기까지 가전과 생활용품, 명품 중심 성장을 보였다. 2분기부터 패션 매출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 수요가 고개를 들 수 있다.
국내 화장품업계 투톱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다. 그래도 핵심 브랜드 ‘설화수’와 ‘후’는 견고하다.
③ 자동차, 긍정과 부정 혼재
위드 코로나는 자동차 판매에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자동차 등 고가 내구재에 대한 소비여력이 늘었다.
해외 여행 재개와 자동차 구매가 완료되면, 소비가 분산된다. 다만 코로나 이후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긍정적 효과로 다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조동석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