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車, 전기차와 부품공유율 70% 육박...정부, 수소·연료전지 분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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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車, 전기차와 부품공유율 70% 육박...정부, 수소·연료전지 분야 키운다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9.09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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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하반기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128억 지원
-수소·연료전지 분야 신규 기술개발 과제 추진 계획
-부품 공유율 60~70% 육박하는 수소차와 전기차, 향후 양분화 가능성↑
- 항공용 연료전지 소재·부품 단위 경량화 개발 촉진...도심항공교통(UAM)시대 앞당겨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이 탄생했다. [사진=현대차]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이 탄생한 가운데 정부가 수소·연료전지 분야 신규 기술개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청정수소 생산 및 활용 기술 확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수소·연료전지 분야 신규 기술개발 과제에 128억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책정된 총 사업비인 720억원의 17.8%다.

대상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과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시스템 기술개발 사업 내 9개 과제다. 하반기의 신규 과제는 청정수소 기반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기 위한 기술 확보가 목적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과 정부가 공격적으로 수소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힘쓰는 이유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중립 선언 이후 지난 5월에는 탄소중립위원회가 출범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대장정이 범국가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것.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수소차와 전기차는 부품 공유율이 60~70%이기 때문에 향후 궁극적으로는 전기차와 수소차로 양분화될 것"이라며 "미래 연료인 수소를 뽑아내는 방법이 다각화 돼야 하는데 이를 위한 기술 개발이 필수"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석유자원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여러 기업들이 역할분담을 통해 수소와 관련된 기술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구상하고 있는 UAM 인프라 [사진=녹색경제신문]

산업부가 이번에 꼽은 과제중 하나인 항공용 연료전지의 소재·부품 단위 경량화 기술 개발은 현대차와 한화시스템 등이 인프라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기술과 맞닿아 있다. 

신재원 현대차 UAM 총괄사장은 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글로벌 전기차 라운드테이블에서 "UAM 상용화 관건은 배터리 성능도 기체 개발도 아닌 소음과 안전성"이라며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예고한 업체들이 많은 상황에서 인프라 구축 및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과제를 통해 수전해를 통한 수소 생산 방식 중 하나인 음이온교환막 수전해(AEM)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암모니아로부터 수소를 대량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대규모 청정수소를 공급하는 것도 목표로 한다. 

AEM 기술은 전극 소재로 귀금속을 사용하지 않고 재생에너지 부하변동 대응이 쉬워 차세대 그린수소 생산 방식으로 꼽힌다. 이미 상용화된 수전해 시스템의 신뢰성·내구성도 높인다.

신규 과제를 통해 수소차 위주의 수소 모빌리티를 항공용·선박용 등 수송 분야로 넓혀 탄소배출 저감에도 나선다. 친환경 무탄소 연료인 액화수소를 사용하는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 설계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이밖에도 기타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건물용 연료전지의 이산화탄소(CO2) 포집 기술을 확보하고 청정수소 기반 친환경 수소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청정수소 인증제도 설계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은 10월12일까지 접수된 사업계획서의 사전검토 및 평가를 거쳐 12월 중 최종 수행기관을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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