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식품 업체 올 반기 임원 급여 1위는?…꼴찌는 ‘남양유업’, 2년 새 반토막
상태바
[데이터 뉴스룸] 식품 업체 올 반기 임원 급여 1위는?…꼴찌는 ‘남양유업’, 2년 새 반토막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9.06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녹색경제신문), 2021년 상반기 식품 업종 30개 업체 임원 및 직원 급여 분석
-임원 급여 오리온 1억 8413만 원 1위…CJ제일제당>대상>해태제과식품>롯데제과 順 임원 급여 높아
-직원 급여 TOP 5에 우성사료>삼양사>대한제분>대한제당>팜스코 順 이름 올려
[자료=국내 주요 식품 업체 중 21년 반기 임원 급여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식품 업체 중 21년 반기 임원 급여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올 상반기(1~6월) 6개월 간 국내 식품 업계서 미등기임원(이하 임원)에게 가장 높은 급여를 준 곳은 ‘오리온’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매각 협상이 결렬된 남양유업은 임원 급여 수준은 꼴찌 수준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조사 대상 국내 주요 식품 업체 30곳의 올 반기 직원 평균 보수는 2500만 원 수준이고, 임원은 8400만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식품 업체 주요 30개 회사의 2021년 상반기(1~6월) 임원과 직원 급여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업체 매출 기준 상위 30곳이다. 평균 급여 등은 각 기업의 반기보고서 자료를 참고했다. 직원은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일반직원을 포함했고, 임원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간 국내 주요 식품 업체 30곳에서 임원에게 지급한 평균 급여액은 8434만 원 수준이었다. 평균 월급으로 치면 매월 1406만 원을 임원 1명에게 지급한 셈이다. 올 1분기(1~3월)에 평균 4615만 원, 2분기(4~6월)에는 평균 3819만 원 수준으로 임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6개월 간 억대 급여를 지급한 곳은 30곳 중 10곳으로 조사됐다.

식품 업체 중 올 상반기에 임원에게 가장 많은 급여를 지급한 곳은 ‘오리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16명 내외 임원들에게 29억 원 넘는 보수를 인건비로 지급했다. 임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 8413만 원으로 조사됐다. 월급으로 치면 최근 6개월 간 매월 3069만 원씩 지급한 셈이다. 오리온의 경우 1분기에는 임원 1명 당 평균 9194만 원, 2분기(4~6월) 3개월간에는 9219만 원으로 거의 비슷했다.

넘버2는 ‘CJ제일제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90명 내외의 미등기임원들에게 136억 원 넘는 보수를 지출해 올 반기 임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 4956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임원 한 명이 매월 2493만 원 상당의 급여를 챙긴 셈이다. 이 회사의 경우 올 1분기 임원 평균 급여는 8024만 원이었고, 2분기에는 6932만 원을 지급했다.

3위는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30명 내외되는 임원에게 44억 원 정도를 급여로 지출했다. 임원 1인당 평균 반기 급여는 1억 4235만 원이었다. 월봉으로 환산하면 2373만 원 수준이다. 올 1분기 때에 8206만 원을 먼저 줬고, 2분기에 6029만 원의 급여를 나눠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해태제과식품’으로 올 상반기 임원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 3100만 원으로 파악됐다. 월평균 급여액으로 치면 2183만 원. 이 회사의 경우 올 1분기 때 임원 평균 보수는 1억 1433만 원으로 4~6월까지 지급된 평균 급여액 1667만 원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5위는 ‘롯데제과’가 이름을 올렸다. 롯데제과는 올 상반기에 30명 내외의 임원들에게 42억 원 넘는 보수를 지급했다. 임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 3100만 원. 임원들에게 매월 2183만 원씩 급여가 돌아갔다. 올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6338만 원, 6391만 원씩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올 반기에 임원들에게 억대 급여를 준 곳은 5곳 더 있었다. ‘삼양사’, ‘대한제분’, ‘농심’, ‘롯데푸드’, ‘우성사료’가 여기에 포함됐다.

삼양사의 올 반기 임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 2662만 원 수준이다. 매월 2110만 원 상당을 급여로 지출됐다. 이 회사의 경우 올 1분기와 2분기 때 각각 8224만 원, 4438만 원이었다.

대한제분의 올 반기 임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 1923만 원(월평균 1987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경우 올 1분기와 2분기 때 지급한 임원 보수는 각각 6774만 원, 5149만 원 수준이었다.

농심은 올 반기 임원 평균 보수가 1억 1845만 원(월 1974만 원)으로 억대 급여를 상회했다. 1분기 때는 5806만 원, 2분기 때는 6040만 원을 임원 보수로 지급했다.

롯데푸드 임원 보수는 1억 1787만 원(월 1965만 원)으로 조사됐다. 올 1분기에 5747만 원, 2분기에 6040만 원을 임원 급여로 지출됐다.

우성사료 임원 급여는 1억 1531만 원이었다. 올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4817만 원, 6714만 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기업들 이외 월평균 급여가 1000만 원을 넘긴 곳은 13곳으로 집계됐다. ▲동원F&B 9600만 원(월평균 1600만 원) ▲SPC삼립 9270만 원(1545만 원) ▲오뚜기 8983만 원(1497만 원) ▲빙그레 8010만 원(1335만 원) ▲매일유업 7943만 원(1324만 원) ▲선진 6982만 원(1164만 원) ▲샘표식품 6278만 원(1046만 원) ▲사조오양 6100만 원(1017만 원) 순으로 올 반기 월평균 임원 급여가 1000만 원을 넘었다.

올 4~6월까지 2분기 3개월 간 지급한 임원 급여 순위만 따로 놓고 보면 오리온이 9200만 원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CJ제일제당(6932만 원), 우성사료(6714만 원), 롯데제과(6391만 원), 롯데푸드(6040만 원) 순으로 높았다.

조사 대상 30개 식품 업체 중 올 반기 임원 급여액이 가장 낮은 곳은 최근 매각 협상이 결렬된 ‘남양유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올 반기 기준 임원 평균 보수액은 2980만 원이다. 이는 작년 반기 때 받은 4949만 원 보다 2000만 원 감소한 금액이다. 또 지난 2019년 반기 때 지급한 6541만 원의 45% 수준 정도에 그쳤다. 최근 매각 협상 등의 과정 등을 거치며 임원 보수도 확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 올 상반기 직원 평균 보수 2577만 원, 월평균 429만 원…직원 대비 임원 보수 3.3배↑

[자료=국내 주요 식품 업체 중 21년 반기 직원 급여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식품 업체 중 21년 반기 직원 급여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같은 기간 임원과 달리 직원 평균 보수는 2577만 원으로 계산됐다. 월급여로 치면 매월 429만 원씩 준 것이다.

올 상반기 식품 업체 직원 보수 1위는 ‘우성사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300여 명 되는 직원들에게 70억 원 넘는 비용을 인건비로 쓰였다. 올 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087만 원으로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평균 매월 직원들에게 681만 원씩 지급한 셈이다. 이 회사의 경우 올 1분기 직원 평균 급여액은 1280만 원, 2분기(4~6월) 3개월에는 2807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2위는 ‘삼양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13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530억 원 넘는 비용을 인건비로 썼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087만 원이다. 월(月) 급여로 보면 681만 원 수준이다.

3위는 ‘대한제분’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350명 넘는 직원들에게 140억 원 이상을 인건비로 지급해 올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액이 3984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월급여로 치면 664만 원 정도다. 대한제분의 경우 올 1분기와 2분기 평균 보수액은 각각 2389만 원, 1595만 원이었다.

4~5위는 각각 대한제당과 팜스코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제당은 올 상반기에 직원들에게 평균 3110만 원을 보수로 줬다. 팜스코는 3102만 원 수준이다. 월급여로 환산하면 대한제당 664만 원, 팜스코 3102만 원 정도다.

직원 보수 TOP 10에는 ▲6위 빙그레 3069만 원(평균 월급여 511만 원) ▲7위 오리온 3024만 원(504만 원) ▲8위 매일유업 2923만 원(487만 원) ▲9위 CJ제일제당 2888만 원(481만 원) ▲선진 2746만 원(458만 원) 순으로 높았다.

이외 올 상반기 평균 월급여가 400만 원대로 지급한 곳은 5곳으로 나타났다. ▲사조동아원 2571만 원(월평균 429만 원) ▲롯데푸드 2500만 원(417만 원) ▲팜스토리 2500만 원(417만 원) ▲롯데제과 2480만 원(413만 원) ▲남양유업 2415만 원(403만 원) 등이 올해 반기 직원 평균 월봉 400만 원대 기업군에 속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식품 업체 30곳의 임원과 직원 간 반기 급여 격차는 3.3배 차이났다. 30곳 중에서도 올 상반기에 지급한 임원 대비 직원 평균 보수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오리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경우 임원 1명이 평균 1억 8000만 원 이상 받을 때 직원은 3000만 원 정도 받았다. 임원과 직원 간 급여는 6.1배로 동종 업계 중 격차가 가장 컸다. 대상(6배), 해태제과식품(5.7배), CJ제일제당(5.2배)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2020년~2021년 반기 기준 주요 식품 업체 30곳 임원 및 직원 급여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자료=2020년~2021년 반기 기준 주요 식품 업체 30곳 임원 및 직원 급여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