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의 남양유업, 숱한 논란에도 '마이 웨이'... 10월 주총서 이사진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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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의 남양유업, 숱한 논란에도 '마이 웨이'... 10월 주총서 이사진 재구성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9.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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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주총서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모든 안건 부결... 감사 선임도 철회
10월 주총 개최 위해 '주주명부폐쇄'... 장남 홍진석 이사 유임 여부 관심
남양유업 "박윤배 서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신임 대표 후보에 없을 것"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의 남양유업 본사 사옥.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의 남양유업 본사 사옥.

 

한앤컴퍼니와의 주식 및 경영권 매도 계약 무산과 경영 안정화를 선언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행보가 연일 화제다. 

홍원식 회장과 남양유업은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한앤컴퍼니가 제시했던 정관 변경 및 이사 신규 선임 건 등을 모두 부결했다. 또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감사 선임 건은 주총 이전 이사회에서 결정해 철회했다. 

한앤컴퍼니와의 계약 해제를 통보한 상황에서 이번 주총 결정은 예상된 상황이었다. 홍원식 회장과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와 연관된 사항은 이번 주총으로 끝났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은 홍 회장 측과 한앤컴퍼니와의 소송전과는 별도로, 10월 중 임시 주총을 다시 열어 신규 이사진 구성 등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며 경영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4일 <녹색경제신문>에 홍원식 회장의 공식 퇴임과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이사 등의 사임 여부를 포함한 이사진 교체에 대해서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다각도로 검토 중일 것"이라고도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 10일 남양유업은 10월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위한 ‘주주명부폐쇄’ 공시를 진행했다. 이어 구체적인 안건 및 개최 시기 등이 정해지면, 주주총회 소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지배 구조 개선을 비롯한 현재 남양유업 임원진의 변동 및 이사회 재구성 등 실질적인 내용들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측은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10월 안에 진행할 예정으로, 안건 및 시기는 논의 중에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재공시를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양유업 10월 주총의 핵심 관심사는 새 대표이사가 누가 될 것인가와 함께 홍원식 회장과 장남 홍진석 상무 등 홍회장 일가가 등기이사에서 제외될 지 여부다. 

업계에서는 "홍 회장 측이 우선 이번 주총에서 유임을 택한 후 빠른 재매각 방침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과 "여론을 의식해서라도 장남 등 홍 회장 일가 일부는 등기이사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입장이 팽팽하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윤배 서울인베스트먼트 대표의 "남양유업 신규 대표이사 내정 후 돌연 취소"주장에 대해서 남양유업 측은 "해프닝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14일 남양유업 관계자는 "박윤배 대표가 남양유업 경영진과 만난 것은 맞지만, 그 만남이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자리는 아니었다"면서 "신임 대표이사도 물색 과정이지만, 박 대표가 거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앤컴퍼니와의 법적 소송과 싸늘한 여론 등 험난한 여정을 앞둔 홍원식 회장과 남양유업이 10월 주총을 통해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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