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3·플립3에서도 존재감 드러낸 알뜰폰 “상승세 꺾일 거라는 예상, 보기 좋게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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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폴드3·플립3에서도 존재감 드러낸 알뜰폰 “상승세 꺾일 거라는 예상, 보기 좋게 뒤집는다”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8.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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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플립3 자급제 모델, 온라인 판매처 사전예약서 역대급 흥행 기록
-“5G 고가 요금제·품질 논란에 신형 폴더블폰에서도 합리적 선택 찾는 소비자 늘어”
-이통사 계열 알뜰폰업체 KT엠모바일·LG헬로모바일 등 각종 조합 요금제 앞세워 경쟁
KT엠모바일의 갤럭시Z폴드3·플립3 자급제 모델 요금제. [사진=KT엠모바일]
KT엠모바일의 갤럭시Z폴드3·플립3 자급제 모델 요금제. [사진=KT엠모바일]

‘가성비’ 요금제로 인기 물살을 탄 알뜰폰이 갤럭시Z폴드3·플립3 가입자 쟁탈전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당초 삼성이 신형 폴더블폰을 출시하면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대형 이통사의 총공세에 억눌려 알뜰폰의 최근 상승세가 다소 꺾일 것이라는 업계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은 것이다.

한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삼성의 갤럭시Z폴드3·플립3의 자급제 모델이 출시되면서 알뜰폰 사업자들도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 큰 반응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처럼 제조사의 자급제 모델 확대가 알뜰폰 인기에 한몫하고 있으며, 자급제 물량이 늘수록 제조사-알뜰폰-소비자 모두 ‘윈윈’하는 시장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일고 있는 대형 이통사의 5G 품질 논란과 비싼 5G 요금제에 대한 반감이 자급제 모델로 눈을 돌린 계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들도 5G 자체 요금제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같은 품질이라면 좀 더 저렴한 쪽을 선택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알뜰폰과 자급제 조합을 선택하는 합리적 소비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들이 갤럭시Z폴드3·플립3 출시에 맞춰 각종 혜택과 가성비 요금제를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선 가운데,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사전예약 시작 당일부터 자급제 모델을 향한 관심이 쏟아졌다.

제조사 온라인 판매처인 삼성닷컴에서는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경 접속자가 한순간에 몰리면서 약 3시간 동안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폴드3 자급제 모델의 경우 30일 기준 현재 일시 품절 상태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진행한 사전예약 라이브 방송에서는 실시간 조회수 최고 60만 명을 넘길 정도였다. 이날 11번가는 자사 라이브 방송 역대 최고 거래액인 9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통사 계열 알뜰폰 사업자들도 갤폴드3·플립3 자급제용 ‘가성비 조합’ 요금제 개시

LG헬로모바일의 갤럭시Z폴드3·플립3 자급제 모델 요금제. [사진=LG헬로비전]
LG헬로모바일의 갤럭시Z폴드3·플립3 자급제 모델 요금제. [사진=LG헬로비전]

KT엠모바일·LG헬로모바일·SK세븐모바일 등 이통사 계열의 알뜰폰 사업자들이 펼친 프로모션과 새로운 요금제 조합 등에도 소비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먼저, KT엠모바일은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두 가지 자급제폰 전용 요금제를 소개했다.

▲모두다 맘껏 11GB+ ▲데이터 맘껏 15GB+/300분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2만~3만원 대의 저렴한 요금제로 넉넉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모두다 맘껏 11GB+’ 요금제에 2200원을 추가하면 ‘지니뮤직’을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KT엠모바일은 이달 말까지 자사 폴드3·플립3 자급제 요금제에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쇼·이마트 상품권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추첨을 통해 갤럭시워치4·삼성 무선충전기 듀오 등을 증정한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최신 프리미엄폰 꿀조합 유심 기획전’을 열고 이통사 지원금 대신 ‘자급제+유심’ 조합을 선보였다.

LG헬로모바일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반값 요금에 다채로운 혜택이 더해져, 삼성 최신 폴더블폰 사전예약 성지를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진행한 꿀조합 유심 기획전을 통해 헬로모바일 유심 개통 건이 지난달 개통 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좋은 반응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급제+유심’ 조합은 폴드3·플립3의 신형 폴더블폰 2종과 헬로모바일 LTE 유심 6종을 짝지은 것이 기본 구성이며, 여기에 ▲스테디셀러 완전 무제한 유심 1종 ▲초과요금 걱정 없는 데이터 안심 유심 3종 ▲초저가 실속 유심 2종 중 선택이 가능하다. 요금제에 따라 최대 150GB 추가 프로모션 혜택도 주어진다.

더불어 해당 기획전에 참여한 고객 중 유심 개통을 완료한 모두에게 백화점 상품권 등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개통 선착순 1000명에게 ‘고급 UV 칫솔 세척기’를 증정한다.

SK텔링크의 알뜰폰 브랜드인 SK세븐모바일도 이달 13일부터 ‘음성데이터 무제한 월 3만 3000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를 통해 선보인 무제한 요금제는 모두 5종으로, 월 3만 3000원에 가입할 수 있는 음성·문자·데이터 무제한 이용 가능 요금제 등이 포함돼 있다.

SK세븐모바일은 최근 편의점에 이어 SSM(기업형슈퍼마켓)에서도 유심카드를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채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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