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지원·e심 도입 논의로 '알뜰폰' 활성화 기대감…그러나 실제 효용성 의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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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지원·e심 도입 논의로 '알뜰폰' 활성화 기대감…그러나 실제 효용성 의문도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6.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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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한 성장세로 가입자 1000만명 앞둔 알뜰폰 업계…LGU+·KT 등 이통사도 지원책 마련
- 이통사·알뜰폰 회선 동시 사용 가능한 e심도 국내 도입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가 아닌 외부 의존 가능성…e심 도입 해외만큼 영향력 없을 것이라는 한계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월 말 기준으로 알뜰폰 전체 가입자는 944만명을 넘겨 어느덧 1000만명을 바라보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사들도 최근 중소형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책을 꺼내들었다. 또한 국내 e심 도입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알뜰폰 업계에서는 향후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정책의 실제 효용이 그리 크지 않으리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알뜰폰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가 생겨날 수 있다"며 "e심 도입도 해외 만큼의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이통사들은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e심 도입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 방안을 담은 'U+알뜰폰 파트너스' 2.0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확대를 지원한다. 자사의 파트너 알뜰폰 사업자들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존 가입자 및 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월 150GB의 데이터를 24개월 동안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하기로 했으며, KB국민카드와 제휴를 통해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고객의 요금납부나 이용 정지 등 CS를 처리하는 매장을 기존 190여개에서 500여개로 늘리고 추후 전국 2000여개 매장으로 확대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KT는 자사의 망을 대여한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데이터 용량을 100GB에서 150GB로 확대하고 월 3만원대에 최대 3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책을 펼쳐왔다.

이달 초에는 자사 11개 알뜰폰 사업자의 온라인 몰에서 유심 주문 시 고객의 배송 희망 시간에 맞춰 실시간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는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알뜰폰 망 의무제공 사업자로서 매년 정부와 도매대가를 협상하는 SK텔레콤은 비교적 알뜰폰 시장에 대한 개입이 적었다. 이로 인해 SKT는 4월 말 기준 알뜰폰 시장 점유율에서 처음으로 LG유플러스에 밀려 3위를 기록하게 됐다. KT 망 사용 가입자는 502만4313명, LG유플러스 223만2002명, SKT 219만439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내 이통3사와 한국알뜰폰통신사업자협회, 관련 기관 등과 e심 국내 상용화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e심은 스마트폰에서 이통사 가입자를 식별하는 칩으로, 기존 유심과 달리 스마트폰 보드에 직접 가입자 정보를 내려받기 때문에 번호 이동 시에도 칩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

e심을 활용하면 하나의 스마트폰 기기에서도 용무에 따라 번호를 바꿔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데이터를 이용할 때는 이통사의 회선을, 전화 등 업무에서는 보다 저렴한 알뜰폰 회선을 사용할 수 있어 알뜰폰 요금제가 더욱 활성화 되리라는 업계의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정책의 효용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지원 방안 확대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알뜰폰 사업자가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제고하기 보다 외부 지원책에만 의존하게 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e심 도입이 국내 상황과 맞는 지도 살펴봐야 한다"며 "미국은 지역 별로 통신이 바뀌는 경우가 있어 e심 도입이 활발한 반면, 국내 수요층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이기 때문에 효용성이 비교적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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