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의 승부수 통할까"... 한섬의 첫 뷰티 브랜드 '오에라' 1호 매장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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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의 승부수 통할까"... 한섬의 첫 뷰티 브랜드 '오에라' 1호 매장 오픈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8.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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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 오프라인 매장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열어
현대백화점그룹 유통 역량 활용해 중국과 국내외 면세점 입점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스위스 연구소와 협업해 제품력 극대화...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 접목시켜 차별화”
오에라 매장에서 직원이 '오에라' 대표제품 '캘리브레이터'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한섬]
오에라 매장에서 직원이 '오에라' 대표제품 '캘리브레이터'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한섬]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승부수가 27일 공개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명가 '한섬'이 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이후 처음으로 론칭한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oera)’의 오프라인 1호 매장이 오픈한 것. 

27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1층에 문을 연 ‘오에라(oera)’ 1호 오프라인 매장은 브랜드 철학을 표현할 수 있도록 영국과 글로벌 설계사 'CMK'와 협업해 만든 인테리어가 적용된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차분한 베이지 색을 중심으로 스위스 알프스 호수의 물빛을 닮은 청록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오에라'에 대해서는 한섬뿐 아니라, 현대백화점그룹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한섬 관계자는 27일 "한섬 뿐 아니라 현대백화점그룹 내 첫 뷰티산업 진출인 만큼 론칭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면서 "한섬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고객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역량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오픈 첫날부터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했다"면서 "매장 매출 등은 아직 공개 계획이 없지만, 긍정적으로 기대하면서 지켜보는 중"이라고도 말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1층에 28일 오픈한 '오에라' 매장.[사진=한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1층에 28일 오픈한 '오에라' 매장.[사진=한섬]

 

오에라 1호 매장에서는 에센스·세럼·크림 등 기능성 제품은 물론, 클렌징·선케어·팩 등 20여 종의 스킨케어 및 선케어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스킨케어 라인은 스위스의 맑은 물과 최고급 원료로 만들어졌으며, 전량 스위스에서 생산된다. 주요 상품 가격은 20만~50만원대이며, 대표 상품은 다중 기능성 세럼 '캘리브레이터(37만 5000원대)'다.
 
향후, 한섬은 고객들이 오에라의 강점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스파 서비스', '1:1 케어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오에라는 한섬 공식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도 판매하며, 현대H몰과 더현대닷컴에서는 각각 오는 31일과 다음달 3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이 갖고 있는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 그대로 접목하고, 독자적인 원료와 스위스의 제조 기술을 활용해 수준 높은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 주요 유통채널에 오에라 오프라인 매장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에라'는 ‘Zero(0)’와 ‘Era(시대)’의 합성어로,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피부균형점을 도달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에 영감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섬은 올해 안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판교점, 더한섬하우스 부산점·광주점 등에 오에라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며, 백화점·면세점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메이크업·향수·바디&헤어 케어 등 화장품 라인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오에라의 시그니처 프레스티지 크림.[사진=한섬]
오에라의 시그니처 프레스티지 크림.[사진=한섬]

 

한섬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것은 패션을 넘어 고객의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고객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34년간 한섬이 쌓아온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노하우와 창의적인 감각을 화장품 사업에도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존 패션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특히, 화장품 시장 중에 기능성을 강조하는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을 정조준한 것은 타임·마인 등 기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운영을 통해 쌓아온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도 이어가기 위해서다.
 
한섬은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역량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당장 ‘화장품 큰손’ 중국 시장은 이르면 올해 안에 한섬의 중국 법인(한섬상해)를 통해 진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외 면세점에도 입점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그룹 내 계열사인 천연 화장품 원료 1위 기업 현대바이오랜드와 협업해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섬의 뷰티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27일 정혜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섬은 견조한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패션 카테고리에 국한된 사업 영역 때문에 장기 성장성이 제한됐다는 평을 들어왔으나, 국내외 럭셔리 화장품 카테고리로의 본격적 사업 확대가 시작되면서 성장 모멘텀 강화와 장기적 가치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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